멀쩡한 5억짜리 벤틀리가 장례식을 치르게 된 이유
세계 3대 명차 중 하나로 불리는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는 오랜 침체기를 거치다가 많은 셀럽들의 선택을 받으며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포르쉐, 부가티와 함께 부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그런데 멀쩡한 5억짜리 벤틀리의 장례식을 치렀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브라질에서 사업을 하며 큰 성공을 거둔 치퀴노 스카르파(Chiquinho Scarpa) 씨인데요.
해외 여러 매체를 통해 그가 준비한 벤틀리의 장례식이 소개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죠. 치퀴노 씨가 자신이 아끼던 멀쩡한 벤틀리의 장례식을 치렀던 것에는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어느 날 갑자기 치퀴노 씨는 값비싼 벤틀리의 장례식을 준비합니다. 본인이 직접 굴착기를 운전해 벤틀리를 묻을 땅을 마련하죠.
그리고 기자들을 불러 벤틀리의 장례식을 취재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브라질의 언론사 기자들은 멀쩡한 벤틀리가 왜 땅에 묻혀야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취재 요청에 부리나케 달려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는데요.
벤틀리가 땅에 묻히자 치퀴노 씨는 눈물을 흘리며 애도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기자들은 영상과 사진을 찍으면서도 이 돈 많은 사업가가 왜 이런 정신 나간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요.
사람들은 값비싼 자동차를 도대체 왜 묻는 거냐며 아까워했지만, 치퀴노 씨는 벤틀리를 묻는 것을 전혀 아까워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가 이렇게 벤틀리의 장례식을 치른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죠. 그것은 바로.
장기기증을 독려하기 위함이었는데요. 벤틀리 장례식을 마치고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한 치퀴노 씨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데도 수많은 시신이 땅에 그대로 묻히고 있다. 자동차는 아까워하면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장기는 왜 그대로 땅에 묻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치퀴노 씨의 벤틀리 장례식이 브라질 언론을 통해 보도된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는데요. 장기기증을 하겠다는 사람이 무려 30%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말 그대로 벤틀리의 장례식만 치렀다면, 돈이 넘쳐나는 부자의 단순한 돈 자랑으로 끝날 퍼포먼스였죠. 그러나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자는 그의 숨은 의도를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은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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