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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줄 알았던 노키아가 벤츠 멱살을 잡고 흔드는 방법

뷰포인트 2020.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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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는 모바일 기술에서 시대를 따라가지 못했지만, 휴대폰 시장의 선구자로서의 명성을 가지고 메르세데스 벤츠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노키아는 모바일 기술 특허 라이선스로 연간 14억 유로(약 2조)가 넘는 수익을 올리는 기업인데요.




메르세데스의 소유주인 다임러는 이번 주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에서 있었던 노키아와의 특허 분쟁에서 패소했습니다.


법원은 메르세데스가 노키아의 이동통신 시스템에 관한 모바일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는데요.


판사들은 판결문에서 "다임러가 표준 필수 특허에 대한 기존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판결로 인해 노키아가 독하게 마음먹고, 판결이 뒤집힐 경우를 대비한 브랜드 피해 보상 담보 70억 유로(약 10조)를 제시하면 독일에서의 벤츠 판매금지를 법적으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벤츠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형국이 된 것인데요.




노키아는 날이 바짝 선 칼자루를 손에 쥐었기 때문에 벤츠 제조를 위해 생산된 부품에 대한 총괄 라이선스 대신 자동차 1대당 라이선스 요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노키아의 라이선스 모델은 다임러로부터 매우 높은 수준의 로열티를 보장받게 되죠.


다임러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만하임 법원의 판결을 이해할 수 없으며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노키아의 자회사인 노키아 테크놀로지스 사장 제니 루칸더는 "이번 판결은 노키아 혁신가들의 장기적인 엔지니어링 작업이 공정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중요한 원칙"이라며 "다임러가 이제 그 의무를 받아들이고 공정한 조건에 따라 라이선스를 취득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노키아는 독일 뮌헨과 뒤셀도르프 법원에서 다임러를 상대로 한 두 가지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반면 다임러는 노키아의 특허 청구 자격을 박탈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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