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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고픈 당신을 위한 한 편의 영화추천 '좋아해줘'

뷰포인트 2016.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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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 향기가 있다면 마치 봄날과 같을까?

 

영화 '좋아해줘'는 봄날의 그것처럼 두근두근한 설렘을 담고 있습니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사랑은 늘 가슴 설레고,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정신병자 코스프레를 하듯 그 사람만 생각하면 자기도 모르게 실실 웃음이 나오게 하기도 하고요.

 

 

센 척하는 작가 조경아(이미연) ♡ 건방지게 따뜻한 배우 노진우(유아인)

 

 

오지랖퍼 이자카야 사장 정성찬(김주혁) ♡ 늙은 스튜어디스 함주란(최지우)

 

 

사랑을 듣는 작곡가 이수호(강하늘) ♡ 사랑을 말하는 프로듀서 장나연(이솜)

 

 

  당신에게 사랑은 어떻게 다가왔나요?

 

'자전거가 가슴에 들어왔다'는 감성 넘치는 어느 광고의 카피처럼 사랑이라는 녀석은 어느 날 갑자기 느닷없이 찾아오기도 하고, 때로는 잔잔한 오후의 느릿한 시간처럼 조용히 다가오기도 합니다.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든 사랑은 늘 기분 좋은 설렘을 품고 있기 마련이죠.

 

저는 좋아해줘를 보면서 미처 여물지 않았었던 풋사랑의 기억들과 오랜 기간 연애를 했던 옛사랑의 투명한 기억들이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기억들을 더듬다 보니 엄마 외에 처음으로 좋아했던 여자가 유치원 선생님이라는 기억이 떠올랐고, 기억이라는 녀석이 참 뜬금없는 구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도 이제 사랑할 때 안 됐습니까?

 

3쌍의 남녀가 영화에서 써 내려 가는 소박한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혹은 앞으로 겪게 될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랑을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좋아해줘는 'ㅇㅇ알겠음'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사랑이라는 주제를 아주 친근하게 잘 표현하고 있는데요.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느끼고 경험하게 되는 감정의 풍요 상태를 통해 '왜 인간은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작은 깨달음과 솔로들의 탈출 본능을 매우 심하게 자극합니다.

 

만약 썸 관계에 있는 남녀가 이 영화를 같이 본다면 아마도 "우리 오늘부터 1일이지 말입니다!"라는 - 송중기가 하지 않으면 1도 공감되지 않는 - 기름진 말과 함께 뽀뽀 촵촵 스킬을 시전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신의 빈 하트를 색칠해 보세요

 

'내가 이러다가 닭이 되지는 않을까?'라는 심각한 고민이 생길 정도로 당신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망설임일랑은 도우너랑 함께 빙하 태워 보내버리고 '좋아해줘!'라고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사람의 대답이 Yes든 No든 자신의 소중한 마음을 전하는 것은 생각보다 꽤 아름다운 기억으로 간직될 수 있습니다.

 

저의 경험담을 들려드리자면 얼마 전 용기를 내어 '좋아해줘'라는 말을 하고 나서 귓방맹이를 한대 후려 맞고 난 후 앞으로 좋아해줘라는 말을 다시는 안 하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이 다짐은 국기에 대한 맹세 이후 처음으로 하는 굳은 다짐이라 저에게는 아름답다기보다 충격적인 기억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눈물 좀 닦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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