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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하면 가끔 생각나는 추억의 군대 음식들

뷰포인트 2017.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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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신체가 건강한 대한민국의 남성이 절대로 피할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군대'입니다. 성인이 되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에 가야 하는데요. 훈련소에 들어가면 정말 먹고 싶은 것도 많고, 초코파이 하나 때문에 무교였던 사람들이 종교를 갖게 되기도 하죠.

 

 

지금 돌이켜보면 전부 추억이지만, 군 생활 당시에는 왜 항상 배고프고 그리도 힘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대하면 가끔 생각나는 음식들을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그런데 희한하게 사회에 나와서 먹으면 별로 맛이 없습니다.

 

1. 맛다시

볶음 고추장인 맛다시는 입맛 없을 때, 입맛을 살려주는 마법 같은 고추장입니다. 병장 때는 맛다시가 없으면 밥을 못 먹을 정도로 중독성이 있죠. 예비군 훈련 때 PX에서 맛다시를 사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는데, 집에서 먹으면 희한하게 그 맛이 안 납니다.

 

2. 쌀국수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베트남 쌀국수나 태국 쌀국수와는 전혀 다른 맛을 갖고 있어서 처음 먹을 때는 살짝 거부감이 들기도 하는데, 은근히 중독되는 맛이 있죠.

 

3. 건빵

훈련에 나갈 때 건빵 주머니에 건빵 한 봉지 넣고 하나씩 몰래 꺼내서 씹어 먹던 것이 어찌 그리 맛있었는지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데요. 제대하고 나서는 먹거리와 간식거리가 워낙 많다 보니 1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하네요.

 

건빵은 이렇게 우유와 함께 건푸레이크(건빵+콘푸레이크의 합성어)로 해 먹으면 비쥬얼과는 달리 희한하게 맛있었습니다.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건빵 요리 중 빠질 수 없었던 또 하나는 바로 튀김 건빵인데요. 갓 튀겨낸 건빵에 설탕을 솔솔 뿌려 먹으면 정말 천상의 맛을 느낄 수 있었죠. 군 생활할 때는 짬밥이 되거나 취사병과 친하지 않으면 먹기 힘들었습니다.

 

4. 맛스타

나보다 계급이 높은 음료수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맛스타를 처음 맛보았을 때의 그 불량식품스러운 느낌적인 느낌은 목구멍을 촉촉히 적셔주며 대뇌 전두엽을 강렬히 자극했죠. 저는 복숭아 맛을 특히 좋아했습니다.

 

 

5. 냉동식품

병장이 되면 대부분 짬밥보다는 PX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죠. 지금 떠올려보면 사회에서는 팔지 않던 냉동식품들이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등병 때 고참이 처음 사주던 냉동식품의 맛은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네요.

 

6. 전투식량

일반적으로 훈련에 나가면 맛보게 되는 전투식량은 혹한기 훈련 중에 먹었던 게 가장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일병 때 병장들이 어디서 났는지 행정보급관 몰래 전투식량을 까먹던 것도 생각나네요.

 

7. 군대리아

호불호가 은근히 갈리는 군대식 햄버거입니다.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저처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죠. 예비군 훈련에 가면 한 끼는 꼭 군대리아가 나오는데요. 군대리아는 제대 후에 먹어봐도 맛있더군요.

 

8. 뽀글이

봉지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뽀글이는 아마도 군대음식의 끝판왕이 아닐까 싶습니다. 추운 겨울날 야간 초소 근무를 마치고 내려와 먹었던 뽀글이의 맛은 아마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일반라면, 스파게티라면, 짜장라면 모두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제대하면 가끔 생각나는 군대 음식들을 소개했는데요. 가끔은 군 생활할 때를 떠올리며 먹고 싶을 때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군대에서 먹던 그 맛이 나지 않는 것은 함정이죠. 환경에 따라 사람의 입맛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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