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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 그린베레가 미 육군특전단의 상징이자 별칭이 된 이유

뷰포인트 2017.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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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쓰는 녹색 베레모를 의미하는 '그린베레'는 미 육군특전단의 상징이자 또 다른 이름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TV프로그램에 소개된 미 육군특전단이 그린베레를 쓰게 된 이유를 소개합니다.

 

 

 

원래 녹색 베레모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특수부대 '코만도'가 쓰던 모자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엘리트 특수부대 대원들은 붉은색 베레모를 많이 착용했기 때문에 녹색 베레모는 크게 눈길을 끌지 못했죠.

 

 

그랬던 녹색 베레모를 미 육군 특전사에서 처음으로 착용한 사람은 제10특전단 소속의 허버트 브루커(Herbert Brucker) 소령이었습니다. 미 육군 특전사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그는 1953년 코만도의 녹색 베레모를 좀 더 현대적으로 개량해 쓰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후 제10특전단 32작전팀의 팀장이었던 로저 페젤(Roger Pezelle) 중위 등 녹색 베레모를 착용하는 대원들이 하나둘 늘어갔습니다.

 

 

그러나 제10특전단의 사령관은 공식 석상에서 녹색 베레모를 착용하는 것은 육군 규정에 어긋난다며 허락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색 베레모를 쓰는 대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갔다고 합니다.

 

 

이처럼 특전단에서는 녹색 베레모의 착용 여부를 둘러싸고 사령부와 대원들 간의 대립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1961년 10월 12일에 당시 대통령이었던 존F. 케네디가 미국의 비정규전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육군 특전단 본부인 노스캐롤라이주 포트 브랙을 방문합니다.

 

 

 

당시 특수전 교육단장인 윌리엄 야보로(William Yarborough) 준장은 정모가 아닌 녹색 베레모를 쓰고 대통령에게 브리핑을 했는데, 이때 모자에 깊은 인상을 받은 케네디 대통령은 이렇게 물었습니다. "장군, 그 모자가 멋지게 보이는군요. 마음에 드시는 모양이지요?" 이에 야보로 준장은 "그렇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특전단원들이 마음에 들어 합니다. 하지만 규정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야보로 준장이 주저하는 태도를 이상하게 여긴 케네디 대통령은 백악관에 돌아와 보좌진에게 그 내막을 알아보도록 지시했고, 얼마 후 그 이유가 공식 석상에서 베레모를 착용할 경우 중징계를 받는다는 규정 때문이라는 설명을 듣게 되죠.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케네디 대통령은 그 즉시 녹색 베레모의 착용을 허용할 뜻을 담은 친서를 작성해 야보로 준장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62년 4월 11일 미 육군특전단이 녹색 베레모를 공식적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 특명을 내렸죠. 그때부터 그린베레는 미 육군 특전단의 또 다른 이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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