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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논산 육군훈련소 인분 사건

뷰포인트 2016.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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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군의 역사상 최악의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논산 육군훈련소 인분 사건은 2005년 1월 육군훈련소의 중대장이 야간 점호 중 변기에 대변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약 200여 명의 훈련병들에게 남아있던 인분을 먹도록 강요한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한 훈련병이 친구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알려지게 됐는데요.

 

 

(사진 - 당시 제보자의 편지)

 

내려가지 않은 대변을 손가락으로 찍은 후 나가서 줄 서게 했어. (편지 내용 중 일부)

 

제보자의 편지 내용에는 인간 이하의 짐승 취급을 받고 있는 인분 사건을 언론사나 국가기관 등에 꼭 좀 알려달라고 친구에게 부탁했고, 부탁을 받은 친구가 MBC 뉴스에 제보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당시 중대장의 인터뷰 내용

정신교육을 그렇게 두세 차례 했는데도, 그대로 하지 않길래 훈련병들을 화장실에 일렬로 세워서 변을 찍게 했습니다. 입을 벌려라. 손가락을 넣어라. 차마 먹으라는 말은 못했습니다.

 

 

조사 결과 약 200여 명의 중대원 중 절반이 인분을 먹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하는데요. 당연히 국방부를 비롯해 나라 전체에 난리가 났고, 국민들의 분노도 하늘을 찔렀습니다. 당시 인분을 먹였던 중대장은 구속돼 형사 처벌을 받았으며, 국방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까지 할 정도로 사태가 진짜 심각했죠. 훈련소에서의 군기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하는 건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조사를 벌였던 육군본부 특수감찰팀은 육군훈련소장에게 경고 조치를 내리고, 연대장부터 교관(중위)까지 14명을 징계위에 회부했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 이후에는 구막사를 모두 신막사로 교체하는 공사를 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비데가 설치되기도 했죠.

 

 

그리고 사건의 영향 때문이었는지 국군 전체에 가혹 행위를 근절하자는 긍정적인 바람이 불면서 군인들의 처우가 좋아지기 시작해 현재는 군 복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시설 등 여러 가지가 많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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