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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군대와 '카르텔'의 끝나지 않는 전쟁

뷰포인트 2016.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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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카르텔'은 일본의 야마구치구미, 스미요시카이 등을 말하는 '야쿠자'처럼 마약밀매조직을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현재의 카르텔은 걸프 카르텔, 시날로아 카르텔, 라파밀리아 카르텔 등이 연합한 조직이죠. 다른 나라 범죄조직 이야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에 보도가 되고 있지 않지만 지금도 그 전쟁은 끝나지 않고 있는데요.

 

 

멕시코 마약 전쟁의 피해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약 1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실종자와 발견되지 않은 사체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사용하는 무기 역시 정말 대단한데요. 카르텔에게 권총과 칼은 그저 SNS 놀이용으로 즐기는 장난감 수준에 불과합니다.

 

 

최소 AK-47 소총은 기본이고 기관총, 바주카 대공 미사일, 헬기, 반잠수정, 자동차 폭탄 등 실제 국가 간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장비를 갖추고 멕시코 경찰, 군대와 전투를 벌입니다. 왜냐하면 마약의 생산, 유통, 판매 루트를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죠.

 

마약의 생산은 남미에서 이루어지고 소비는 주로 미국 내에서 이루어집니다. 사실상 멕시코는 그저 하나의 유통 경로에 지나지 않은데요. 하지만 미국 국경이라는 높은 벽이 있기 때문에 그곳을 뚫어내는 것이 언제나 카르텔의 숙제입니다. 그러니 멕시코 군대, 경찰과 항상 무력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에게 마약의 유통 경로는 매년 수백억 달러의 부를 가져다주는 실크로드이며, 이 실크로드를 지배해야 전체 마약 시장을 지배하게 되는 겁니다. 이 엄청난 부(富)는 또 다른 범죄에 이용되기 때문에 멕시코에서 아주 골치를 썩고 있는 거죠.

 

당연히 멕시코뿐만 아니라 코카인의 원산지인 남미와 멕시코 그리고, 최대 소비국가인 미국과의 국제 관계도 카르텔 때문에 그다지 좋지 못한 상황인데요. 이러한 멕시코의 마약 비즈니스는 196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습니다.

 

 

베트남 전쟁의 수렁에 빠진 미군들은 마리화나, LSD 등의 마약에 중독되어 있었고, 그들 때문에 미국 내에 마약이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기존의 미풍양속은 사라지고, 히피 문화 등이 마약의 유행과 함께 미국사회 전체에 퍼져나가기 시작하죠.

 

 

당연히 미국은 점점 개판이 되기 시작했고, 뚜껑이 열린 미국은 'DEA'라는 마약 수사 특별전담팀을 구성해 카르텔에 잠입시켜 마약조직 소탕작전에 나서지만, 수사관은 걸리는 족족 카르텔에 살해당하고 맙니다. '인필트레이터'라는 DEA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있는데, 그건 너무 미화시킨 내용이고요. 지금도 남미에서 생산되는 마약의 80% 이상은 미국에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2006년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멕시코 정부는 카르텔과의 전면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그런데 카르텔 조직들 중에서도 '로스제타스'가 다른 카르텔들과 실크로드를 놓고 전쟁을 벌이면서 멕시코 전체를 완전히 피로 물들이게 되는데요.

 

이들은 고대의 '특수부대 베르세르크'처럼 거의 핵싸이코 수준입니다. 민간인, 경찰, 군인, 카르텔 할 것 없이 거의 무차별 학살을 해버렸거든요. 로스제타스는 원래 걸프 카르텔에 소속되었던 멕시코 육군 특수부대장이 30명의 특수부대원을 이끌고 만든 걸프 카르텔의 경호를 맡는 용병부대였는데 돈 욕심이 생긴 거죠.

 

 

로스제타스는 기본적으로 특수부대 장비로 무장하고 있으며, 멕시코의 경찰이나 군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작전 수행 능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무기는 AR-15, AK-47, MP5 기관총, 수류탄 발사기, 지대공 미사일, 다이너마이트, 헬리콥터 등을 사용합니다.

 

또한 약 20여 명으로 구성된 멕시코 군대를 능가하는 통신전문부대를 별도로 두어 최신 도청 장비를 이용한 정보 수집능력이 워낙 탁월해서 게릴라전을 통해 경찰이나 군인들을 틈만 나면 죽이고 돌아다닙니다. 이들이 무서워 사표를 쓰는 경찰과 군인들이 있을 정도죠. 반드시 보복하는 습성이 있거든요.

 

 

마약과의 전쟁이 선포되고 지난 10년 동안 마약왕을 잡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지만, 아직도 멕시코는 온 국민이 고통의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카르텔에 의해 3~4명 살해당한 것은 뉴스에 보도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죠.

 

매년 수십만 명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불법이민 가는 게 다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이런 악질적인 범죄조직이 거물 정치인들과도 연루되어 있어 앞으로도 완전히 소탕하기는 어려울 것처럼 보이는데요.

 

서민 경제 파탄부터 시작해서 정말 도저히 인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몹쓸 짓이란 몹쓸 짓만 골라서 하고 다닙니다. 아시다시피 카르텔은 너무나도 잔인한 지구상 최악의 범죄집단이며,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아주 잘 보여주는 지독한 악당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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