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경없는의사회가 대형 제약회사의 기부를 거절한 이유

뷰포인트 2017. 4. 8.
반응형

 

1971년 프랑스 의사들에 의해 설립된 국경없는의사회는 '생명은 국경보다 소중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인종, 종교, 정치성향에 관계없이 전쟁, 자연재해, 극심한 가난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인도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비영리 국제 민간의료구호단체입니다.

 

 

 

기부금으로 재정을 충당해 운영되고 있는 아주 훌륭한 단체인데요. 국경없는의사회는 자선단체나 개인들의 기부를 아주 고맙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6년 10월 미국 최대의 제약회사인 화이자(Pfizer)가 폐렴 예방을 위한 백신 100만 개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도대체 왜 화이자의 기부를 거절했던 것일까요?

 

 

화이자는 폐렴 백신뿐만 여러 특허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 제약회사가 진입할 수 없는 상태에서의 백신 가격 상승은 어찌 보면 필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이죠.

 

사람을 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백신으로 화이자는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는데요. 참고로 화이자와 GSK 2개 제약회사는 폐렴 백신을 제조하는 유일한 제약회사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화이자가 폐렴 백신을 기부해 가난한 나라에서까지 비싼 약을 파는 것을 정당화한다고 판단해 화이자의 폐렴 백신 100만 개 기부를 거절했던 것인데요. 난민 어린이들에게 폐렴 백신 1회 접종 비용 68.10달러(약 7만 7천 원)는 너무 비싸기 때문이죠.

 

 

국경없는의사회의 뜻이 통했는지 화이자는 2016년 11월 인도주의적 상황에 쓰이는 폐렴 백신의 가격을 낮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한 걸음, 한 걸음이 세상을 살기 좋아지도록 바꿔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