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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방송국의 실수로 강제공개된 '1급 군사기밀'

뷰포인트 2017.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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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냉전시대 시절부터 러시아는 미국과 함께 초강대국으로 분류되는 국가입니다.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항상 비교되고, 실제로 양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군사기밀은 양국 간에 정보전을 통해 수집하려고 하는 1순위 대상입니다.

 

 

 

그런데 지난 2015년 러시아 국영 방송국의 실수로 러시아의 군사기밀이 방송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CNN을 비롯한 전 세계 언론에서 이 내용을 다뤘었는데요. 러시아 국영방송은 정부의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이죠.

 

 

당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확실히 특정 기밀이 카메라에 비쳤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언론에서는 일부러 군사기밀을 노출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무서운 내용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러시아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방어망을 뚫어낼 수 있는 신형 어뢰의 개발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단순한 어뢰가 아닌, 핵탄두를 장착한 어뢰입니다. 이 방송사고 영상은 크렘린에서 열린 국무회의 때 발생했습니다.

 

 

러시아군 고위관계자의 손에 들려 있던 자료가 방송에 여과 없이 노출되어버렸던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그 자리에는 푸틴 대통령도 참석하고 있었죠. 당시 여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핵탄두 어뢰의 이름은 '대서양 다목적 시스템(Ocean Multipurpose System)'이고, 러시아 루빈 설계국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설명문을 해석한 결과 '핵탄두 어뢰를 사용했을 경우 NATO의 방어망을 뚫어내고, 대상 국가의 연안 지역을 방사선으로 오염시킴으로써 통제가 불가능한 피해를 줄 수 있게 된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이 핵탄두 어뢰는 최고 시속 100km, 최대 사거리 10,000km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일반 잠수함에도 장착할 수 있으며, 무인항공기에서도 투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사실상 대륙 간 탄도미사일의 어뢰 버전이라고 할 수 있죠.

 

 

더욱이 흥미로운 점은 핵탄두 어뢰는 공격 대상을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방사능으로 오염시킨다고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공격 대상이 되는 지역을 순식간에 인간의 생존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으로 바꾸어버리는 궁극의 최종 병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무기라는 것인데요. 그런데 실수로 방송을 내보낸 관계자들의 처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처벌 수위가 아무리 약했어도 방송국에서 퇴출당하는 것은 피할 수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그보다 엄한 처벌이 있었을지도 모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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