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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문화, 인권을 위해 여군만으로 조직된 특수부대 'CST'

뷰포인트 2017.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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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시대에는 여성들로만 조직된 특수부대를 만들어 미인계를 활용해 요인을 암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특수부대는 여성들보다 비교적 신체 능력이 뛰어난 남성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여성들도 특수부대 대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낼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남성들이 훨씬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미국에는 2010년 창설된 어떤 국가에서도 보기 힘든, 여성들로만 조직된 특수부대가 있습니다. 그들은 바로 CST(문화지원팀)인데요. 이들은 15년째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주로 활동하며 여러 가지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 여군 특수부대 CST에 대해 소개합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여성들이 친인척 외에 다른 남자와 접촉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중동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슬람 문화권의 전통으로 여겨진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어떤 여성들은 소녀인지 혹은 할머니인지 나이조차 구분하기 힘든 복장을 하고 돌아다닙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이러한 전통이 매우 엄격해서 규율처럼 받들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남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4명의 목격자가 증언만 해주면 돌팔매를 맞아 죽임을 당하기도 합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정말 끔찍한 일이죠.

 

▲그래서 창설된 특수부대가 바로 CST(Culturl Support Team)입니다. CST의 여성 대원들은 미 육군 특전사령부에 배치돼 아프가니스탄 현지 여성들의 몸수색이나 가택 수색 같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종교와 문화, 인권을 세심하게 배려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먼저 내미는 것도 CST의 대원들입니다.

 

 

▲현재 CST의 대원들은 약 5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파견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위생교육, 대화술 등을 기본적으로 마스터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특수작전 수행능력, 사격술, 생존술 등 일반적인 특수부대 대원들이 받게 되는 훈련도 똑같이 소화해내야 하죠.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CST 대원들은 아프가니스탄의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기도 하지만, 특수작전 또한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엘리트 자원들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목숨을 걸고 작전에 임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몇 년 전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있었던 야간기습 가택수색 작전에서 CST의 대원 한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듯, 아마 전쟁만큼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 끔찍한 일도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쟁이 할퀴고 간 자리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마음마저 다치지 않도록 배려하는 특수부대가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한데요. CST를 보면서 대한민국에도 이런 종류의 특수부대가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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