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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 이라크 군대가 5만의 IS 군대에게 자꾸 지는 이유

뷰포인트 2017.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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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다시피 IS(이슬람국가)는 2014년 6월 국가 수립을 선언한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를 거점으로 해 국제적인 테러를 벌이고 있는 악명 높은 테러집단인데요.

 

 

IS의 최고지도자인 알바그다디는 "무슬림이여 스스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서두르십시오. 시리아는 시리아인들의 것이 아니고, 이라크도 이라크인들의 것이 아닙니다. 모든 무슬림의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된다면 로마를 정복하고 세계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라는 헛소리를 하면서 세계 정복의 야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인물은 아닙니다.

 

현재 시리아는 내전으로 인해 아직도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라크의 경우 약 25만의 병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IS 군대의 경우 여러 국제 조사기관의 정보를 종합하면 많아 봐야 5만이고, CIA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약 31,5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라크 군대의 병력이 IS보다 최소 5배 정도 많기 때문에 숫자로만 보면 이라크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2014년 6월, IS가 이라크 북부 도시인 모술을 점령했을 때 IS의 전투원은 불과 1,000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1,000명의 IS 군인들에게 인구 100만의 도시가 함락된 겁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당시 이라크군은 모술에 약 3만의 병력과 탱크, 전투기를 비롯해 미국과 이란에서 지원받은 무기와 장비, 탄약까지 배치하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0명의 IS 군인들에게 모술을 빼앗기고 말았죠.

 

 

모술의 남쪽에 위치한 인구 25만의 도시인 티크리트 역시 같은 해 6월 IS의 공격을 받아 함락당했습니다. 병력과 무기의 차이가 극명한 데도 말이죠.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인데요.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이런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은 이라크 군인들의 바닥까지 떨어진 사기에 있었습니다. 해외 언론들의 취재에 따르면 IS가 모술을 함락했을 때 많은 이라크 군인들이 도주했다고 하는데요.

 

IS의 막강한 전투력을 보고, 모술에 쳐들어오기 전부터 도망을 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적이 쳐들어오기도 전에 탈영한 것이죠. 미친 인간들이 총을 들고 날뛰니 무서웠던 겁니다.

 

이라크 군인들의 사기가 바닥이었던 이유는 2003년 이라크 전쟁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이후 당시 후세인의 이라크 군대는 해체되었기 때문인데요.

 

일자리를 잃은 군인들은 딱히 돈 벌 곳이 없어지자 새로 창설된 이라크 군대에 재입대하게 되었고, 단순히 전쟁이 없는 안정된 생활을 원할 뿐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발휘될 만한 정신력은 없었던 겁니다.

 

반면, IS는 스스로 자원해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미친 인간들이 신념을 갖게 되면 물불 가리는 것 없이 무서워지는 법이죠. 역시 정신력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매우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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