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봄버맨이라 불리며 목숨을 건 임무수행 '폭발물 처리반'
폭발물 처리반(EOD : Explosive Ordnance Disposal)
군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임무 중 하나는 지뢰와 폭탄을 처리하는 일입니다. 20세기가 될 때까지 과학적인 접근보다는 주먹구구식의 폭발물 처리가 일반적이었는데요. 그래서 폭발물 처리 도중 폭발로 인해 사망하는 사고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경찰이나 군대에서 각종 폭발물의 설치, 제거, 해체 등에 관한 전문교육을 받은 요원들이 특수장비를 입고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과거보다 비교적 위험도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요.
▲EOD 요원들은 3~40kg에 육박하는 아주 두꺼운 보호복을 입고 폭발물 처리를 하게 됩니다. 수류탄 정도는 막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의 폭발력을 지닌 것에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죠. 더군다나 정밀작업이 많기 때문에 손에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폭발물 처리반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 폭발물을 해체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실제 이들의 주요 임무는 폭발물의 해체가 아닌 처리이기 때문에 폭발물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킨 후 폭발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역사 속에서 볼 수 있는 리얼 봄버맨, 폭발물 처리반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1. 1933년 독일 경찰
▲독일 경찰이 우편물 속에 숨겨진 폭탄을 처리하는 모습입니다. 고대 군인들이 입던 갑옷과 같은 보호복을 입고 있는데요. 마스크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2. 1940년 영국군
▲런던 대공습 때 독일군이 투하했던 폭탄입니다. 불발탄의 뇌관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주위에 많은 군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신기한 듯 구경하고 있는 것이 위험해 보이네요.
3. 1940년 영국군
▲과거에는 폭발물 처리에 대한 전문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이렇게 곡괭이를 이용해 조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4. 1942년 호주 공군
▲비행장 지하 5.5m에 묻혀 있던 일본군의 불발탄을 처리하는 모습입니다. 보호 장비가 워낙 무겁고 통풍이 안 되다 보니 이렇게 맨몸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5. 1942년 영국
▲청진기를 대고 있는 모습이 재밌네요. 얼핏 보면 마치 심폐 소생술을 하려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6. 1960년 미국
▲미국 대테러 특수부대 폭발물 처리 요원의 모습입니다. 중세 기사의 모습이 연상되는 복장을 하고 있네요.
7. 1996년 보스니아
▲사라예보 곳곳에 묻혀 있는 지뢰를 탐색하고 처리하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전방 곳곳에도 아직까지 지뢰들이 발견되고 있죠.
8. 1997년 대만
▲대만 육군의 폭발물 처리반이 훈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호 장비가 나라마다 제각각인 것도 흥미롭습니다.
9. 2002년 미국
▲뉴욕에서 폭발물 신고를 받고 출동한 EOD 요원의 모습입니다. 무거운 보호 장비 탓에 걸음걸이가 무거워 보이네요.
10. 2011년 미국
▲폭발물의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다 보니 폭발물 처리반의 보호 장비도 점점 진화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폭발물 처리반의 모습을 살펴보았는데요. 목숨이 걸려 있는 매우 위험한 임무이기 때문에 EOD 요원들의 정신적 압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겁니다. 강한 정신력과 자긍심이 없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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