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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재능을 타고 난 화가들의 공포 그림 13선

뷰포인트 2016.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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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라는 테마는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긴장시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한 후미진 장소의 놀이터에서 괴상한 모습을 하고 있는 저승사자 3명을 본 적이 있는데요. 사람이 정말 무서우면 아무것도 못 하고 무슨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그 자리에서 온몸이 정지되더군요.

 

머리가 쭈뼛 선다는 느낌과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는 감각을 처음으로 경험해봤습니다. 그 일이 있고난 뒤 저승사자들이 저를 잡으러 올까 봐 학교를 제외하고, 한 달 동안밖에 나가지 않았었죠. 지금도 그때의 기억은 선명한 파노라처럼 제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그림은 약간은 섬뜩한 그림들입니다. 상상과 현실을 손끝으로 표현한 예술이 분명하지만, 마치 그것은 악마의 손재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싹합니다. 그럼 어떤 그림들이 있는지 함께 보시죠.

 

▲1. 윌리엄 브레이크 - 거대한 붉은 용과 태양을 입은 여인

 

18세기 영국에 살았던 윌리엄 브레이크는 시인과 화가로 유명하지만, 당시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의 작품은 신화와 상상의 동물들을 등장시켜 몽환적인 작품이 많았죠.

 

 

▲2. 살바도르 달리 - 전쟁의 얼굴

 

달리는 초현실적이며 불가사의한 작품으로 유명하지만, 위의 '전쟁의 얼굴'은 경이로움을 넘어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이 작품은 스페인 내전 직후에 그려진 것으로 서로를 죽이는 인간의 추악한 모습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3. 프랜시스 베이컨 - 교황 이노켄티우스 10세 초상 연작

 

프랜시스 베이컨은 아일랜드 출신의 화가로 20세기 회화에 큰 영향을 준 거장입니다. 그가 그리는 인물이나 동물은 얼굴이나 몸이 흉측하게 변해 있어 보고 있는 사람에게 공포를 느끼게 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위의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이 작품은 17세기에 그려진 교황 이노켄티우스 10세의 초상화를 베이컨의 세계에서 모사한 것입니다. 질투와 탐욕스러운 마음을 시각화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4. 윌리암 부게로 - 지옥의 단테와 버질

 

윌리암 부게로는 19세기를 대표하는 아케디미즘 회화의 화가로 매우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미소녀의 그림을 많이 남겼지만, 위에 보시는 것과 같은 작품도 있습니다. 단테의 신곡의 장면에서 지옥을 방문한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는 남자들이 서로 싸우고 있는 것을 악마가 만족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5. 에밀 놀데 - 가면들

 

에밀 놀데는 20세기초 독일의 화가로 초기 표현주의의 대표적인 화가라고 칭합니다. 그의 작품 특징은 원색을 이용한 생생한 색체와 대상을 단순화한 대담한 붓놀림에 있는데요. 이 작품은 베를린 박물관에 소장된 가면을 보고 그린 것인데, 보는 이로 하여금 아주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6. 오토 랩 - 사물을 넘어선 마음의 열화

 

오토 랩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예술가로 그림, 사진,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작품을 다루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무엇을 생각하며 그린 것일까요? 인간 내면의 추악하게 자리잡은 근원적인 욕망을 그린 것일까요? 자멸에 빠진 인간의 모습 같습니다.

 

▲7. 루벤스 - 유아 대학살

 

신약 성경에서 동방박사의 '메시아' 탄생을 전해들은 헤롯은 베들레헴과 그 근교의 2세 이하의 영아를 모두 죽이도록 명령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그린 그림은 많지만 루벤스의 작품은 절제되어 있는듯 보이지만 극도의 잔인함을 품고 있습니다.

 

 

▲8. 알프레드 쿠빈 - 워터 고스트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초반까지 활동했던 체코 태생의 오스트리아 화가 알프레드 쿠빈은 상징주의와 표현주의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그림은 대체로 어둡고 환상적인 세계를 그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림을 그려 생활비를 벌었던 그는 신화를 모티브로 한 그림들이 많습니다.

 

▲9. 오딜롱 르동 - 미소 짓는 거미

 

19세기 후반 프랑스 화가 오딜롱 르동은 자신의 평생을 바쳐 환상 세계를 많이 그렸습니다. 당시 인상파 화가들이 대세였지만 그의 관심은 오로지 눈에 보이는 표면적인 세계가 아니라 무의식과 심층 심리에 있었습니다. 악몽에 나올 것 같은 그림을 많이 남겼죠. '울고 있는 거미'라는 작품도 있습니다.

 

▲10. 에드바르트 뭉크 - 마라의 죽음

 

'절규'로 유명한 뭉크가 그린 프랑스의 혁명 지도자 '마라'의 최후를 그린 장면입니다. 마라는 자코뱅을 이끌고 보수의 지롱드 파를 탄압하고 있었지만, 지병인 피부병이 악화되어 요양을 위해 하루 종일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롱드 파를 지지했던 '샤를로트 코르데'라는 여자에게 암살당하고 말죠.

 

▲11. 테오도르 제리코 - 해부학적으로 절단된 인체

 

19세기 전반기의 프랑스 화가 테오도르 제리코는 낙마사고로 32년이라는 짧은 생을 살다 갔습니다. 삶과 죽음이 가까이 있는 세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리는 화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의학 및 해부학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고, 위에 보시는 그림은 파리 대학의 영안실에서 실제 인체의 일부를 보면서 그린 작품입니다.

 

▲12. 카라바지오 -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

 

바로크 미술의 대가로 알려진 그의 그림들은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우아함이 담겨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빛과 어둠을 극명하게 대비시켜 강렬한 인상을 주는군요. 짜증난다는 얼굴로 사람의 목을 치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하지만, 유디트는 제 스타일이네요. 귀염귀염열매를 먹은 것인지 아주 귀엽습니다.

 

▲13. 프란시스 고야 -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누스

 

18세기의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 고야가 말년에 그린 그림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사투르누스가 자신보다 훌륭한 사람이 나타나는 것이 두려워 자신의 아들까지 죽였다는 전설을 그린 것입니다. 전설에서는 통째로 삼키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고야는 이것에 더욱 광기를 담아 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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