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마다 같은 장소에 모여 35년째 사진을 찍는 남자들
제가 생각하는 사진의 매력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시간을 붙잡아 둘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곳에 가거나 좋은 것을 먹을 때면 곧잘 사진을 찍곤 하죠. 남들에게는 아무 의미 없을지 몰라도 개인의 역사에는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다섯 명의 남자들도 추억을 새기기 위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5년마다 한 번씩 35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1982년 열아홉 고교 시절, 친구들과 캠핑을 하려고 모여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이들은 "또 모이자"라는 의미 없는 말을 주고받았지만, 5년 후 그들은 진짜 다시 모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1987년 스물네 살이 되던 해 그들은 다시 모여 사진을 찍었죠.
▼1992년 스물아홉이 되던 해에도 모였습니다.
▼1997년 서른네 살이 되던 해에도 어김없이 모였습니다.
▼2002년 그들이 서른아홉 되던 해입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2007년 마흔네 살이 되던 해 역시 빠지지 않고 모두 모였습니다. 가장으로서의 삶의 무게(?)가 느껴지죠?
▼2012년 마흔아홉이 되던 해입니다.
▼그리고, 2017년 쉰네 살이 된 올해에도 어김없이 모여 사진을 찍었네요.
미국에 사는 이들은 산타바바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캠핑을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기 위해 모입니다. 이날을 맞추기 위해 야근도 하고, 밤새 운전도 하고, 비행기가 결항 되도 어떻게든 약속날짜에 맞춰 모이죠."라고 말했습니다. 아마 2022년에도 이 다섯 명의 남자는 다시 모여 서로의 안녕을 확인하며 사진을 찍을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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