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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자신의 운명을 바꾼 한 남자의 이야기

뷰포인트 2016.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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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교도소에 가본 적은 없지만, 죄를 짓거나 혹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간다면 아마도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하면 치를 떠는 이유도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존엄한 권리인 자유를 속박당하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만약 자신이 교도소에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아마 생각하기도 싫으실 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이야기는 누구나가 끔찍하다고 여기는 교도소 안에서 자신의 운명을 바꾼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럼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1. 데이비드 마샬 윌리엄스 1900-1975 (미국)

 

그는 북부 캘리포니아의 한 농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젊은 시절 해군 입대와 철로 부설 작업을 하며 삶을 꾸려 나갔죠. 그러다가 밀주 제조 작업에 손을 댔는데, 보안관한테 딱 걸리는 바람에 체포돼 30년 형을 받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미국은 1919년부터 1933년까지 술의 제조, 운반, 판매를 금지하는 '금주법 시대'였습니다.

 

 

데이비드 마샬 윌리엄스는 북부 캘리포니아 주립 칼레도니아 교도소에 갇혀 있었는데, 30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닌지라 아마도 무언가를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교도소에 있는 기계장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거든요.

 

 

항상 밤늦게까지 종이와 연필로 무언가를 디자인하던 마샬은 어머니께 부탁해 기계공작키트를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무언가를 계속 만들었죠. 그렇게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그는 완성된 가스 작동식 총 한 자루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총의 장전을 자동화해 연속으로 발사시킬 수 있는 아주 획기적인 것을 고안해 낸 것이죠. 윌리엄스는 조나단 브라우닝이란 사람이 설계한 총기 디자인에 가스작동방식을 입혀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이 시제품은 놀랍게도 총기제조회사인 윈체스터 사에 의해 미국 육군에 채택돼 그 유명한 'M1 카빈' 반자동소총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이 총은 제2차 세계대전부터 베트남 전쟁까지 M-16이 보급되기 전에 미국 육군의 주력 소총 중 하나였습니다.

 

 

이 획기적인 총의 설계에 참여한 사람이 교도소에 복역 중인 죄수 데이비드 마샬 윌리엄스였던 것이 신문에 기사화되자 이런 천재를 교도소에 썩게 놔둘 수 없다며 그의 보석운동이 일어났고, 결국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석방됐습니다. 반자동소총의 발명이 아니었다면 파파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감옥에서 썩어야만 했을 겁니다.

 

 

교도소에서 나온 그는 윈체스터 사에 입사해 무기 설계에 참여하게 됩니다.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무던한 노력으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바꾼 거죠. 이대로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어쩌면 가장 희망적인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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