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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시간 노동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투표를 꼭 해야 하는 이유

뷰포인트 2017.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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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는 근로기준법에 의해 하루 8시간, 주 40시간을 넘는 노동을 시킬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고용주와 근로자가 합의한 경우에는 주 12시간 한도에서 연장 근로가 가능한데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진국은 1일 8시간, 주 40시간의 노동이 일반적입니다.

 

 

 

하루 8시간의 노동이 탄생하게 된 계기는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에 걸쳐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영국에서는 근로 시간이 길수록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했죠. 덕분에 당시 사람들은 1일 14시간에서 길게는 18시간까지 일했습니다. 자는 시간 빼고는 일만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14시간이라는 근로 시간은 길어도 너무 깁니다.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인간의 권리를 빼앗고, 나아가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결국, 생산성이 낮아졌고 노동자들 역시 근로 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운동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영국 정부는 1833년 9세 미만 아동의 노동을 금지하고, 9세에서 18세 미만 노동자의 근로 시간을 주 69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공장법을 만들죠. 공장법은 이후 몇 차례 손을 대 1874년에 전체 노동자를 대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근로 시간을 1일 최대 10시간으로 정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1861년 5월 1일 뉴욕, 시카고, 보스턴 등의 대도시에서 38만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는 대규모 총파업이 벌어집니다. 같은 해 5월 4일에는 시카고 시내의 헤이마켓 광장에서 노동자들의 항의 집회가 열려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는 사태까지 빚어졌는데요.

 

 

 

당시 경찰이 진압에 사용한 폭탄으로 인해 경찰과 노동자 양쪽에서 사망자가 나오는 큰 사건이 생기고 맙니다. 이를 계기로 노동절이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죠. 아무튼, 이렇게 노동자들의 8시간 노동제의 도입이 요구되는 가운데, 1919년 열린 국제노동기구 제1회 총회에서 하루 8시간, 주 40시간이라는 근로 시간이 국제노동기준으로 정해졌습니다.

 

때문에 앞서 이야기했던 대로 먹고살 만한 나라의 대부분은 1일 8시간, 주 40시간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 덕분에 시간당 생산성은 크게 좋아졌지만, 생산성이 좋아지면서 이득을 보게 된 것은 근로자가 아니라 고용주입니다. 일하는 시간은 그대로고, 월급도 실질 물가상승률을 좇아가지 못하니까요.

 

 

대기업들은 항상 불경기를 외치고 있지만, 그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며 더욱 거대해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기업들이 성장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기업에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근로자들은 과거와 달리 아이들을 키우면서 외벌이로는 도저히 먹고 살기 힘든 사회가 돼버렸기 때문에 맞벌이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죠. 자본주의의 속성상 최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기업이 근로자의 권리마저 빼앗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제대로 된 정치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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