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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IA에 필적한다는 이스라엘 '모사드'의 정체

뷰포인트 2017.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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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해외의 국가정보기관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Mossad)'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1949년 12월 13일에 설립된 모사드는 히브리어로 '첩보 및 특수공작'의 약자이며, 정식 명칭은 이스라엘 첩보 특무기관입니다.

 

 

 

모사드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은 1990년 9월 모사드의 요원이었던 빅터 오스트로프스키가 쓴 '어더 사이드 오브 디셉션(Other Side of Deception)'이라는 책을 통해 모사드의 조직도를 비롯한 비밀스러운 활동이 폭로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죠. 이 글에서는 책을 통해 공개된 모사드의 몇 가지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모사드의 핵심 구성원은 약 2천여 명으로 기타 정보기관까지 합하면 약 1만 5천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의 인구는 약 8백만 명 정도인데요. 인구수에 비해 꽤 많은 인원이 모사드의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선 글에서 CIA의 까다로운 입사 절차에 대한 내용을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만, 모사드는 CIA처럼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들어갈 수 있는 조직이 아닙니다. 모사드의 채용 담당자는 요원이 될 만한 인물을 발견하면 3~4년의 시간에 걸쳐 대상의 신변을 철저하게 조사합니다.

 

 

조사 내용은 사상, 사교성, 매너, 친구의 평가, 지능, 운동신경, 버릇, 식습관 등등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것들까지 모든 것을 조사합니다. 당사자도 모르게 진행되는 모사드의 철저한 신변 조사에 통과되면 채용 담당자가 해당 인물에게 접근해 모사드 들어올 것을 정식으로 권유하고 동료로 영입하죠.

 

 

모사드 요원들의 주된 임무는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는 세력의 동향에 관한 정보의 수집, 분석 및 적대적인 행동을 일으키고 있는 인물들을 직간접적으로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암살 표적이 정해지면 암살을 전문으로 하는 공작원이 은밀하게 접근해 제거한다고 알려져 있죠.

 

 

 

이외에도 정치적인 이유로 이스라엘과 국교가 없는 나라에 파견돼 해당 국가(아랍 국가 포함) 사이에서 비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 또한 모사드 요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며, 제2차 세계대전의 독일인 전범들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찾아내 납치하는 임무도 수행합니다.

 

 

또한, 모사드는 CIA처럼 유력한 정보를 가진 조직을 돈으로 매수하지 않고, 오직 요원들의 눈으로 직접 보고, 귀로 들은 것들 즉, 해당 지역에 요원을 파견해 조직에 잠입시킨 뒤 정보를 수집합니다. 그래서 위조 여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지난 2010년 1월 모사드가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군사 부문 창설자인 마무드 알 마부가 두바이에서 암살당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영국 정부는 모사드 요원의 위조 여권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하며, 이스라엘 외교관 1명을 추방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모사드의 존재를 폭로한 빅터 씨는 위조 여권이나 지폐를 만드는 공장과 화학 연구소를 모사드가 운용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모사드에는 극비 특별부서가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모사드 내에서도 이 부서는 히브리어로 정점을 의미하는 'AL'이라고만 알려져 있을 뿐 이 부서가 어떻게 조직되어 있고, 무슨 일을 하는지조차 모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사드는 여전히 AL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지 않죠.

 

 

이렇게 이스라엘의 첩보기관 모사드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어느 나라든 자국의 안보를 위한 정보기관이 존재하지만, 모사드만큼 비밀스러운 조직도 드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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