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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은 장기간 우주여행을 과연 버텨낼 수 있을까?

뷰포인트 2017.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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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기술이 점점 발달하면서 일반 항공기 및 군사 항공기 전문 제작회사인 '보잉'은 20년 안에 상업적인 우주여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미국 정부는 '민간 기업과 손잡고 2030년까지 화성에 인류를 보내 귀환시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현재 화성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6~7개월 정도라고 합니다. 돌아오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1년 이상 우주선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죠. 미국 나사(NASA)에서는 지금보다 10배 빠른 핵 추진 방식을 이용한 우주선을 2030년까지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화성보다 훨씬 먼 토성이나 해왕성 같은 행성은 몇 년이 걸릴지 모릅니다. 만약 인간이 긴 시간 동안 우주여행을 해야 한다면 우주 공간에서 인간의 몸에 일어나는 영향은 무엇이고, 그 해결방법은 있는 것인지를 'TED-Ed'에서 과학적 관점에서 접근해 소개했습니다.

 

▲오랜 기간 우주 공간에 있으면 인간의 몸에는 심각한 영향이 나타납니다. 아직 현대 과학 기술로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인데요.

 

아주 작은 중력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뼈와 근육이 퇴화해 버리는 것은 이미 판명 났고요.

 

지구보다 훨씬 많은 어마어마한 방사선량에 노출되기 때문에 몸속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무시무시한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우주개발이 몇십 년간 계속 진행돼 머지않아 인류가 달보다 먼 행성에 갈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는데요.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은 '과연 몇 년에 걸친 우주 공간에서의 생활을 인간의 몸이 적응할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입니다.

 

▲인간을 포함한 생물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 적응능력 덕분에 지구의 더운 곳이나 추운 곳, 심지어 아주 높은 고지대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평소에는 낮은 지대에 살다가 갑자기 높은 산에 오르면 숨을 쉬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로 사람의 몸은 힘들어합니다. 이대로 요단강을 건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죠.

 

공기 중의 산소가 적기 때문에 호흡에 장애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혈중 적혈구가 너무 증가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이른바 '고산병'도 이 같은 문제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원래 고산지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먹고 잘삽니다. 심지어 축구까지 하니까요. 이것은 오랜 기간에 걸쳐 몸이 환경에 적응한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세대에 걸쳐 특정 환경에서 사는 것이 유전자적으로도 적응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인간은 특정 환경에 순응함으로써 '슈퍼맨'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생물로 변화해온 겁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수백 수천 년 혹은 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제 우주에 깃발을 꽂으러 향하는 인류에게 그럴만한 시간은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과학의 힘을 빌려 '적응'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낸다는 생각입니다.

 

즉, 생물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유전자 공학'을 이용해 신체의 특징에 변화를 가하려는 겁니다. 그렇다고 팔이 여덟 개가 되고 그런 건 아니고요.

 

▲예를 들면, 우주에는 지구에 비해 매우 강력한 방사선이 싸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지구에 살고있는 상태라면 지구의 대기와 지구자기장 등이 방사선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특별한 보호 없이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방사선을 완벽히 차단할 수 없는 우주선의 환경에서 생물은 강한 방사선에 노출되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요단강이 보이는 것 같네요. (아찔)

 

만약 방사선을 우리 몸에 '해로운 것'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바꾸는 변화가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어, 생물의 대부분은 태양으로부터 자외선을 받으면 검은색 '멜라닌'이 생성됩니다. 이것은 DNA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죠.

 

▲미생물에 이 멜라닌을 사용해 방사선을 화학적 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공학을 이용해 사람의 몸에도 그런 능력을 갖추게 한다면 방사선은 오히려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변화를 이룰 수도 있습니다.

 

▲화학적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DNA 보호 구조를 만들면 방사선 문제는 해결된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신의 영역'이라고 불리는 유전자를 변형하는 것에 대한 안전과 윤리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아마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겁니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설명해 드린 방사선 문제와는 별도로 우주의 '미소 중력'(물체에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 공간도 인간의 몸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구 표면의 중력이 1G인데 반해, 달은 0.17G, 목성은 2.5G의 중력이 작용합니다. 주위에 천체가 없는 우주 공간의 중력은 0.000001G입니다. '무중력'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상태죠. 이게 왜 위험하냐면요.

 

이러한 환경이 되면 인체의 뼈와 근육에 부담이 매우 작아집니다. 지구에서는 중력과 같은 힘으로 손상된 뼈세포는 자연적으로 재생되면서 더 강한 조직으로 만들어지는데요.

 

중력이 거의 없는 우주와 행성에서는 뼈에서 뼈세포와 칼슘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근육과 뼈가 여위는 것입니다. 마치 멸치처럼 되는 거죠.

 

▲그래서 세포의 기능을 인공적으로 다시 만들어 뼈와 근육의 재생을 돕는 물질을 평소보다 많이 분비하게 해 우주 공간에서도 튼튼한 몸을 유지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는 유전자 공학을 이용해 중력이 약해지면 재생물질을 더 많이 분비하게 하는 등의 변화를 주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고요.

 

방사선이나 중력의 문제는 우주 공간에서 벌어질 수 있는 문제의 극히 일부입니다. 과학이 아무리 발전을 했어도 인간이 모르는 것들은 너무 많으니까요.

 

어쨌든 먼 우주로 나가기 위해서는 윤리와 안전에 관한 논쟁이 먼저 마무리가 되어야 합니다만, 향후 인류가 직면하게 될 우주 환경문제는 유전자 공학 및 세포 공학으로 많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여겨지고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인류가 이러한 기술을 사용해 머나먼 우주로 나간다는 것이 점차 현실성을 갖는 시나리오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죠. 언젠가는 '화성탐사 헬파티 모집합니다'라는 글들이 넘쳐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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