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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멍멍이가 소년의 오른쪽에만 있으려 했던 까닭은?

뷰포인트 2016.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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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개는 인간의 친구라고 말합니다.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사람을 잘 따르고 좋아하죠. 그래서 개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많은 사람들은 반려동물이자 동반자로서 평생을 함께하기도 합니다.

 

영국에서는 아주 특별한 개 한 마리에 대한 사연이 텔레그래프와 메트로를 통해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요. 개라는 동물이 인간을 얼마나 특별하게 생각하는지를 아주 잘 보여준 좋은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스코틀랜드 사우스래너크셔 주에 살고 있는 캐논(Cannon) 씨의 가족은 보르도 마스티프 종의 '알피(Alfie)'라는 이름을 가진 개를 아들 마크(Mark) 군이 태어날 때부터 키웠습니다. 덩치가 크고 약간 멍청해 보이기도 하지만, 생긴 거 답지 않게 워낙 점잖은 녀석이라 젠틀 자이언트라고도 불리죠.

 

그의 아들인 마크 군이 태어날 때부터 기르기 시작해서인지 알피는 항상 마크 군과 찰떡같이 붙어 있었습니다. 둘은 거의 형제처럼 지내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로 느껴졌으니까요.

 

 

심지어 꼬리를 다리로 위장해 아주 고상하게 꼬고 앉아 능청스럽게 빵조각을 받아먹는 모습을 보면 매력 또한 철철 넘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의 탈을 쓴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 지경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캐논 씨는 알피가 마크 군의 오른쪽에만 붙어 있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캐논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크 군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는데 진단 결과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마크 군의 오른쪽 눈이 선천적인 이상을 가진 매우 심각한 난시였던 겁니다. 만약 이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고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면 결국엔 실명까지 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던 거죠. 알피는 마크 군의 오른쪽 눈이 안 좋다는 것을 알고 항상 그의 오른쪽에서 보살펴왔던 겁니다.

 

마크 군은 알피 덕분에 오른쪽 눈의 심각한 상태를 알게 되었고, 지금은 열심히 치료를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알피의 생김새는 바보, 멍청이 같아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진돗개만큼이나 영특하고 충성심이 강한 개였던 겁니다.

 

역시 사람이나 동물이나 겉모습을 가지고 판단하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반려동물인 개가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감동적인 사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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