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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안 받고 6년간 슈퍼마켓에 출근해 동상 세운 고양이

뷰포인트 2017.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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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슈퍼마켓에 고양이를 기념하는 작은 동상이 세워져 해외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넓은 공터나 야외가 아닌 슈퍼마켓 내부 한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어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사람도 평생 한 번 세우기 힘든 동상을 고양이를 위해 만들었다면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 모리슨즈로 출근하는 브루투스의 뒤태)

 

이 고양이의 이름은 브루투스(Brutus)입니다. 영국 웨일즈 플린트셔의 셀트니란 작은 마을에 살던 고양이인데요. 브루투스는 집에서 200m 떨어진 모리슨즈(Morrisons)라는 체인 슈퍼마켓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6년간 출근 도장을 찍었습니다. 비록 월급은 없지만 성실한 직원이었죠.

 

(▲좌/재고가 부족함을 온몸으로 말하는 중, 우/생선의 신선도를 감별하기 위해 세상 진지함)

 

브루투스의 업무영역은 매우 넓습니다. 고양이 사료의 재고관리, 새로 들어온 물고기의 신선도 감별, 매장의 순찰 업무, 모리슨즈를 방문한 고객과 기념사진 촬영 등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출근하는 브루투스는 성실함으로 인해 어느덧 모리슨즈의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좌/매의 눈으로 매장을 순찰 중, 우/물건을 구매한 손님을 위한 촬영 서비스) 

 

고양이답지 않게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가 많아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큰 인기였던 브루투스에게 청천벽력같은 일이 생깁니다. 다낭포성 신장이라고 하는 불치병이 찾아온 것이죠. 신장에 작은 낭포들이 생기며, 점점 신장을 압박해 결국은 신부전을 일으켜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인데요.

 

 

 (▲좌/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와 꽃, 우/쇼핑카트를 침대 삼아 휴식 중)

 

불치병으로 치료받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모리슨즈로 출근하는 일 만큼은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록 쇼핑카트를 침대 삼아 쉴지언정 말이죠. 정말 대단한 프로정신이 느껴지죠? 그러나 브루투스를 아끼는 수많은 사람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3년간의 투병 생활 끝에 올해 1월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습니다.

 

 

브루투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된 지역 주민들은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또한, 작은 행복을 나눠주고 간 브루투스를 위해 4000파운드(약 600만 원)를 모아 작은 동상을 만들기로 했는데요.

 

 

모리슨즈의 경영진도 동상 설치를 흔쾌히 허락해 이제 브루투스의 동상은 슈퍼마켓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슈퍼마켓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잠시나마 일상의 행복을 느끼게 해준 브루투스 또한 자신의 동상을 보며 하늘나라에서 기뻐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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