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온 거지까지 있다는 '연봉 8400'의 두바이 거지들
아랍에미리트(UAE)를 구성하는 일곱 개 토후국 중 하나인 두바이는 중동의 뉴욕이라 불리며 관광과 부동산, 금융 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수많은 슈퍼리치들이 두바이 살고 있는데요. 부자들이 많은 만큼 빈부 격차도 굉장히 심하죠.
(▲두바이 정부에서 제공하는 실업자를 위한 무료 먹거리)
그래서 구걸해 먹고 사는 거지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두바이 정부에서는 음식이 살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나 실업자를 위해 무료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한 사람당 1팩씩 가져갈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무료 급식소와 비슷한 시스템이 두바이에서도 운영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두바이 거지들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두바이 거지들의 놀라운 소득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에서 구걸을 통해 가장 많은 돈을 번 거지의 연간 수입은 무려 27만 디르함(약 8,400만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것도 두바이 당국과 경찰이 붙잡았기 때문에 알려진 것인데요.
이른바 '프로 거지' 생활을 하며,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었던 것이죠. 현재 두바이 당국은 잡히지 않은 거지들 중에 연 1억 이상 고소득을 올리는 거지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두바이에서는 여전히 거지들을 단속 중이죠. 더 황당한 것은 두바이 거지들의 수입이 높은 것을 알아차린 외국인들이 두바이로 원정 구걸을 간다는 것입니다.
(▲두바이에서 원정 구걸 중인 외국인 거지)
그들은 관광 비자로 입국해 경찰들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면서 구걸로 돈을 법니다. 그렇게 1년 이상 열심히 구걸하면 목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가 꽤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국가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하죠.
특히 이슬람 최대 행사인 라마단 기간(8~9월, 약 한 달)에는 부유한 무슬림들이 구름처럼 몰려오기 때문에 두바이 거지들이 구걸로 하루에 버는 돈은 1~2백만 원을 우습게 넘는다고 하는데요.
왜냐하면, 무슬림들은 이슬람의 교리에 따라 거지들에게 적선을 하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기 때문이랍니다. 특히 라마단 기간에는 이 교리를 더 충실히 지킨다고 알려져 있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라마단 기간 동안 두바이에 원정 구걸 온 몇몇 거지들은 고급 호텔에 머무르며 구걸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들을 황당하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워낙 부유한 나라라 그런지 거지들이 우리나라 일반 직장인들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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