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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 몸값 자랑하는 포그바가 존경하는 한국 축구선수

뷰포인트 2017.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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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세계 4대 빅리그 중 하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프랑스 국적의 폴 포그바(Paul Pogba)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의 명문 클럽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이적하면서 무려 1억 500만 유로(약 1,400억 원)의 이적료로 최고의 몸값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191cm라는 큰 키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몸동작과 넓은 시야를 가진 덕분에 상대의 허를 찌르는 감각적인 패스를 자주 보여주곤 하는데요. 2009년 16세의 나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팀에 입단하면서부터 초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맨유 1군에서의 치열했던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 신세만 지다가 유벤투스로 이적하게 되었죠.

 

 

프로 경험이 부족했던 포그바였지만,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그야말로 포텐을 터뜨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게 됩니다. 마치 맨유 시절 벤치에서 앉아만 있던 것에 대한 한풀이라도 하듯이 말이죠. 아무튼, 포그바는 올해로 스물네 살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더 성장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포그바가 얼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매체인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존경하는 축구선수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호나우지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박지성을 존경하는 선수로 꼽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주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포그바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축구선수의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아요. 경기장 위에서 실력으로 보여주면 되죠. 내가 호나우지뉴, 메시, 호날두, 박지성을 존경하는 이유는 그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준 실력 때문이에요. 이것이 인종차별에 대한 나의 대답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박지성은 축구 행정가의 길을 걷기 위해 영국에서 유학 후 국제축구평의회(IFAB)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IFAB 자문위원에 한국인이 선임된 것은 박지성이 처음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 왜 포그바는 현재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호날두, 메시와 함께 은퇴한 박지성을 존경하는 축구선수로 꼽았을까요? 이것은 포그바가 맨유의 유스팀에 있었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잘 아시다시피 어린 선수들이 훌륭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체적인 훈련과 기술적인 훈련 모두가 병행돼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성인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것입니다. 실제 경기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프로들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득하는 것이죠. 인간은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는 것이 축구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캡틴박이 달라붙자 아주 그냥 쩔쩔매는 메시의 모습

 

포그바가 맨유 1군에 올라와서도 박지성은 '두 개의 심장'이라는 별명답게 필드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선수 시절 박지성은 이타적인 플레이로 굉장히 유명했는데요. 카메라에만 잡히지 않았을 뿐 그는 항상 뛰어다녔죠. 자신이 많이 뛸수록 동료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가리라는 것을 박지성은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하필 캡틴박을 만나 지워져 버린 AC밀란 시절의 피를로, 일명 '피를로 지우개 사건'

 

뿐만 아니라 당시 퍼거슨 감독의 전술에 대한 이해도 또한 굉장히 높아서 자신이 마크해야 하는 선수를 철저히 막아주었죠. 전성기 때의 박지성은 거의 인간 지우개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로 활동량이 정말 엄청났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박지성의 플레이를 보고 실화냐는 표정을 짓고 있는 유스 시절의 포그바

 

포그바는 인상적이었던 박지성의 플레이를 지금까지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ESPN과의 인터뷰 중에 존경하는 축구선수로 박지성의 이름을 언급한 것이고요. 역시 캡틴박의 위엄은 은퇴 후에도 여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축구 행정가로서도 활약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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