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탈리아 마피아의 뿌리와 그들이 사용했던 암호코드

뷰포인트 2018. 3. 12.
반응형

 

이 수수께끼 같은 기호가 늘어선 노트는 이탈리아 마피아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조직인 은드라게타가 사용하는 암호로 작성된 것입니다. 은드라게타는 로마에서 벌어지는 마약 밀매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라이벌 마피아 조직이나 경찰과 끊임없는 충돌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검거된 마피아 간부)

 

지난 2015년 이탈리아 경찰은 은드란게타의 멤버 26명을 일제히 검거하면서 500kg에 가까운 코카인과 마리화나를 압수했습니다. 이들을 검거할 당시 암호 해독설명서를 발견하면서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마피아의 암호문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됐죠. 그들은 암호문을 이용해 범죄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은드라게타가 사용하던 암호 해독설명서)

 

이것이 바로 암호 해독설명서입니다. 이 해독설명서 덕분에 이탈리아 경찰은 은드라게타의 많은 암호문을 해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은드란게타는 상형문자에서 힌트를 얻어 그들만의 암호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탈리아 경찰이 압수한 노트에는 마피아가 몇 세대 전부터 마피아 입단을 위한 의식의 규칙이 암호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은드란게타의 탄생 배경과 역사가 기록되어 있었죠. 노트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이 꽤 흥미롭습니다.

 

 

이탈리아 마피아의 뿌리는 여동생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녀를 겁탈한 한 남자를 죽인 3명의 스페인 기사의 후예라고 합니다. 3명의 기사는 살인 혐의로 시칠리아 섬으로 유배를 떠나게 됐는데요. 그들은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오메르타(벙어리의 법)를 만들었습니다. 오메르타는 마피아 조직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오래된 규칙이죠.

 

 

 

그렇게 세월은 흘러 3명의 기사 중 한 명은 코사 노스트라라는 비밀결사 범죄집단을 만들고, 또 한 명의 기사는 나폴리로 가 카모라라는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의 기사는 칼라브리아주로 가 은드란게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범죄조직인 마피아의 역사를 마치 동화처럼 포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드는데요.

 

 

아무튼, 이탈리아 사회는 경기불황에 빠져있지만, 마피아는 여전히 어둠의 세계에서 큰돈을 벌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보다 무서운 것이 마피아라고 하는데요. 참고로 은드란게타는 약 150개의 조직, 5,200명이 모인 거대한 조직입니다. 몇몇 영화에서는 그들을 의리 있는 멋진 남자들로 미화시켜놨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악당들일 뿐입니다.

 

 

그들은 공갈과 협박, 마약 거래, 무기 밀수뿐만 아니라 방사성 폐기물과 유해 폐기물의 불법 투기에 참여하고 있으며, 폐쇄적이고 폭력적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이탈리아 경찰과 검찰은 마피아 검거에 전력을 쏟고 있지만, 여전히 이탈리아 곳곳에서 활개 치며 돌아니고 있죠. 어느 나라든 암 덩어리 같은 범죄 조직을 뿌리 뽑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