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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이 단돈 800원짜리 축구화를 신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뷰포인트 2017.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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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시절 테리우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안정환은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감각적인 드리블과 슛이 일품이던 축구선수였습니다. 그의 볼 터치에는 무언가 예술적인 느낌이 있었죠. 특히 지난 2002년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월드컵 한국-이탈리아 16강전에서 터졌던 그의 역전 골은 정말 대단했었는데요.

 

 

 

안정환의 역전 헤더 골은 FIFA(국제축구연맹)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영상물 'FIFA FEVER'에 '이변의 명승부'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진짜 드라마도 그런 드라마가 없었죠. 아마 당시의 가슴 벅찬 기억을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실 거로 생각합니다.

 

 

현재 그는 방송인으로서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지금은 성공해 가정도 꾸리고 안락한 삶을 살고 있지만, 잘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굉장히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지긋지긋한 가난 속에서 외할머니와 단둘이 살았다고 하는데요.

 

 

과거 KBS의 '승승장구'라는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축구부에 들어가면 빵과 우유를 준다는 말에 시작했던 축구지만, 축구를 하면서 '아...이거 아니면 먹고살 게 없겠구나'라는 생각에 정말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고 하죠. 그런 그에게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기억도 있다고 하는데요. 처음으로 갖게 된 축구화에 관한 기억입니다.

 

 

 

올해 초 방송되었던 JTBC의 '뭉쳐야 뜬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환이 처음 샀던 축구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갖게 된 축구화는 시장통에서 산 800원짜리 비닐 축구화였다고 합니다.

 

 

원래 가격은 천 원이었지만, 100원도 귀하던 시절이라 그조차도 부담되었기 때문에 200원을 깎아서 800원에 샀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지금도 200원을 깎아준 신발 가게 아저씨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죠.

 

 

잘 아시다시피 비닐 축구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축구화와는 많이 다릅니다. 내구성이 굉장히 약하기 때문에 금세 찢어지거나 터져버리죠. 하지만, 지독했던 가난 탓에 터져버린 비닐 축구화를 버릴 수 없었고, 그때마다 할머니께서는 소년 안정환에게 미안해하시며 비닐 축구화를 꿰매주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찢어지는 가난도 안정환의 축구 재능과 열정을 꺾을 수 없었습니다. 단돈 800원짜리 볼품없는 비닐 축구화로 시작했지만,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판타지스타가 되었으니까요. 가난은 결코 인간의 꿈과 도전을 꺾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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