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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태권도를 우습게 알던 UFC 선수의 최후

뷰포인트 2017.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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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태권도는 어른을 공경하고, 예의범절을 중시하면서 정신과 체력을 단련하는 매우 훌륭한 무술이자 스포츠인데요. 그래서 남자아이나 여자아이 할 것 없이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가르치는 부모님들이 꽤 많습니다.

 

 

 

이러한 태권도의 우수성은 세계태권도연맹의 회원국 수로 증명됩니다. 무려 206개국이 회원국으로 등록되어 있죠. 한 마디로 외국인들도 대한민국의 태권도를 많이 배우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훈련 중인 차엘 소넨의 모습)

 

그런데 UFC 선수 중 태권도를 우습게 여기던 선수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아메리칸 갱스터라는 별명을 가진 미국 국적의 '차엘 소넨'입니다. 레슬링 기술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UFC 선수 생활을 했죠.

 

 

차엘 소넨은 레슬링 선수 시절에 미국 국가대표에 뽑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도 땄던 실력자인데요. UFC 미들급에서 레슬링만큼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실력보다 더 유명한 것은 그의 입담입니다. 상대를 조롱해 열 받게 만드는 것이 특기라면 특기인 인물이죠. 그래서 UFC 마니아들은 우스갯소리로 '주둥이 파이터'라고도 부릅니다. 입으로는 거의 세계 정복도 할 기세였거든요.

 

 

그러던 차엘 소넨은 느닷없이 2012년 자서전을 발표하는데요. 그의 자서전 내용 중에는 '태권도는 일본의 가라데를 따라 한 무술이다'라는 조롱 섞인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태권도에 관한 입에 담기도 힘든 심한 내용이 그의 자서전에 실려 있었죠.

 

 

(▲앤더슨 실바와 차엘 소넨)

 

그가 그렇게 거만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기에서 패배하기는 했지만, 당시 외계인이 아니냐는 루머까지 나돌았던 미들급 챔피언인 앤더슨 실바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것을 차엘 소넨이 전 세계 UFC 팬들에게 보여줬거든요.

 

 

아시다시피 당시 앤더슨 실바는 정말 말도 안 되는 동체 시력과 스피드, 판단력,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죠. 그랬던 실바를 몰아붙였으니 2차전을 앞두고 대부분의 전문가와 팬들은 차엘 소넨이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앤더슨 실바와 차엘 소넨의 2차전 1라운드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차엘 소넨이 엄청나게 밀어붙였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에 들어서자 앤더슨 실바는 각성을 시작했고, 차엘 소넨을 KO로 무너뜨리며 전설적인 10차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참교육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거죠. 그런데 이 이야기가 태권도랑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앤더슨 실바가 태권도 유단자라는 사실을 아시는 분들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브라질 국적의 앤더슨 실바는 브라질 빈민가의 또래 아이들과 비슷하게 매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가난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배울 수 없었던 그에게 한국에서 온 태권도 관장이라는 남자가 자신에게 체육관 청소일을 맡기고, 태권도를 가르쳐줬습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힘든 순간도 이겨낼 수 있는 태권도 정신을 그때 배우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태권도를 배우면서 그에게는 꿈과 희망이라는 것이 생겼다고 합니다. 심지어 태권도 국가대표에 도전하기도 했죠.

 

 

그리고 마침내 앤더슨 실바는 챔피언 벨트를 두 손 번쩍 들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그의 재산은 수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태권도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화려한 인생을 살 수는 없었을 겁니다.

 

 

차엘 소넨도 분명 훌륭한 선수입니다만, 레슬링처럼 대한민국의 태권도 역시 훌륭한 무술이자 스포츠임을 이해하고 존중했다면, 앤더슨 실바에게 참교육을 당하지 않고 챔피언 벨트를 그의 손에 들어 올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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