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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랠리 우승을 포기한 사나이

뷰포인트 2017.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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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경주에서는 0.1초라는 찰나의 순간적인 판단이 우승컵에 한 걸음 다가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요. 불과 1초~2초의 차이로 우승과 탈락의 희비가 교차하죠.

 

 

그런데 포르투갈의 자동차 랠리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한 사나이가 자신의 주행코스를 가로막고 있던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우승을 포기한 사연이 해외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콘스탄차 랠리 보젤라(Constalica Rally Vouzela) 대회에서 이미 3회 우승기록을 갖고 있는 카를로스 마토스(Carlos Matos) 씨 인데요. 랠리의 경기 방식은 포르투갈 고원의 수많은 코스를 이틀 동안 주행하며 시간을 단축해 나가는 타임 트라이얼 방식입니다.

 

 

서킷 경기보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압도적인 1등으로 앞서 나가다가도 순식간에 순위가 뒤집히는 일이 다반사라고 하는데요.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은 이 긴장감을 랠리의 묘미라고 하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F1 경기와는 달리  코스의 특성에 대해 미리 파악하여 주행 도중 드라이버에게 알려주는 코드라이버(Co-Driver)와의 팀워크가 매우 중요한 경기인데요.

 

 

자신의 코드라이버 파트너와 함께 시속 144km의 속도로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커브 길을 매끄럽게 빠져나온 카를로스 마토스. 경기는 종반으로 치닫고 그 긴장감을 유지한 채 레이스를 마칠 경우 우승도 노려 볼 수 있었죠. 

 

 

 

그러나 50m 앞에 작고 검은 불청객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랠리 우승이라는 업적과 소중한 생명 사이에서 그는 망설이지 않고 핸들을 돌려 차를 세웁니다.

 

카를로스 마토스의 빠른 판단으로 강아지는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는데요. 이를 지켜본 많은 팬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으며 재빨리 코스로 진입해 경기를 다시 시작합니다.

 

 

애석하게도 카를로스 마토스는 4번째 우승을 놓치고 말았죠. 그러나 대회가 끝난 후 소식이 인터넷으로 순식간에 퍼져 많은 팬들의 찬사를 받았는데요.

 

그는 자신의 집에도 다섯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며 "오늘과 같은 일이 또 생긴다면 나는 똑같은 행동을 할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생명을 소중히 하는 그의 따뜻한 마음이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카를로스 마토스가 주행 중 강아지와 만난 실제 경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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