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27번째 알파벳의 역사
그리고(and)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기호 '&'의 정식 명칭은 앰퍼샌드(Ampersand)입니다. 다양한 곳에 사용되는 기호지만, 그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영어 알파벳의 27번째 글자이며, 'and'와 같은 의미를 가진 기호이기도 하죠.
인쇄술에서 가장 독특하고 재미있는 기호 중 하나인 &는 글꼴 디자이너의 스케치북에 쓰여진 낙서로 시작해 지금은 거의 모든 인쇄에서 앰퍼샌드를 볼 수 있을 만큼 일반적인 것이 되었는데요. 최근에는 전형적인 형태와는 전혀 다른 디자인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에 기록된 문서)
글자를 메인으로 디자인되는 타이포그래피(Typography)와 같이 앰퍼샌드의 역사는 고대 로마에서 시작됩니다. 고대 로마의 한 서기관은 자신이 기록하는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필기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여러 문자를 조합해 하나의 문자로 표현하면 시간 절약과 동시에 특정 문자와 겹쳐 일어나는 시각적인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죠.
둘 이상의 글자를 하나로 합친 '합자'처럼 앰퍼샌드도 기록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 탄생한 것 중 하나인데요. 참고로 앰퍼샌드는 and와 뜻이 같은 라틴어의 'et'의 합자입니다.
로마 제국이 번영하면서 많은 언어에서 앰퍼샌드를 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러나 앰퍼샌드를 흡수한 언어가 변화하고 진화됨에 따라 원래의 형태보다 세련되게 변형해나갔습니다.
덧붙여 1700년대 초까지 영국 전역의 학교에서는 알파벳 'Z' 다음에 오는 27번째 알파벳으로 '&'를 가르쳤습니다. 순서대로 읽으면 "X, Y, Z and per se and"라고 읽혔죠. 이 'and per se and'라는 문구가 하나의 단어로 쓰이게 되면서 &는 앰퍼샌드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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