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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대생이 김정은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라던 이유

뷰포인트 2017.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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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폭격기)

 

북한은 최근 몇 달 사이 수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제사회는 공조를 통해 북한을 강도 높게 압박하고 있는데요.

 

 

 

주한미군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에서 일명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를 NLL(북방한계선) 너머의 북한 영공에서 전개하고 돌아왔죠.

 

(▲생존배낭의 내용물)

 

과거 천안함, 백령도 포격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대한민국 국민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죠. 그러나 최근에는 모 기업에서 추석 선물로 전쟁 대비용 생존배낭을 직원들에게 선물한 사실이 뉴스에 보도되며, 과거와는 조금 달라진 공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박연미 씨의 가족 사진)

 

긴장이 고조되는 남북 관계 속에서 탈북 여대생 박연미 씨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연미 씨는 북한 양강도 출신으로 2007년 13살의 어린 나이에 탈북해 중국과 몽골의 사막을 넘어 2009년 한국으로 귀순 후 새 삶을 살고 있죠.

 

(▲2014년 세계 젊은 지도자회의 강연 후 많은 박수를 받는 박연미 씨)

 

이후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입학한 후 방송에 출연해 '탈북미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북한의 실상을 눈물로 호소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2014년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 '세계 100대 여성'으로 선정되기도 했죠.

 

(▲외국 매체와의 인터뷰)

 

그녀는 과거 한 외국 매체의 방송과 인터뷰 도중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김정은이라는 존재는 나에게 농담거리도 재밋거리도 아니다. 그의 머리 모양과 뚱뚱한 외모가 왜 재미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는데요.

 

 

 

덧붙여 "김정은이 북한에서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는 범죄자라는 사실을 당신들이 알았으면 한다."며 말을 이었습니다. "김정은이 우스꽝스러운 유머로 소비되면, 그가 지금도 북한의 주민들을 처형하고 인권을 짓밟는 범죄자라는 사실이 희석될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죠.

 

(▲UN총회에서의 트럼프 대통령)

 

최근 미국의 트럼트 대통령조차 국제적인 공식 석상에서 북한의 김정은을 "리틀로켓맨"이라 표현합니다. 또한,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김정은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사진과 움짤 등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죠.

 

 

우리도 모르게 "김정은은 우스꽝스러운 사람이구나?"라며 친근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되는 찰나의 심리를 박연미 씨는 아주 예리하게 꼬집은 겁니다.

 

(▲갈비뼈가 훤히 보이는 북한의 주민들)

 

물론 우리나라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죠.

 

그러나 독재자임과 동시에 범죄자인 김정은을 만화에 나올법한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로 만들어 웃고 즐기는 일은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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