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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인간'을 선택한 '아즈텍 문명'의 최후

뷰포인트 2018.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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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은 재빨리 제물의 몸통에 칼을 꽂아 조용히 심장을 제거했다. 신에게 바쳐질 제물은 인간이었고, 사제들은 시체를 다른 의식 공간으로 옮겼다.

 

 

수년간의 연습과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 그리고 오늘날의 외과용 메스보다 날카로운 흑요석 날을 이용해 목과 척추뼈 사이 얇은 공간을 절개했다.

 

제사장은 날카로운 칼날로 얼굴의 피부와 근육을 솜씨 좋게 벗겨내 해골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두개골의 양쪽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서 똑같은 방식으로 준비한 다른 두개골들을 연결해 탑을 쌓았다.

 

연결된 두개골은 테노치티틀란의 마요르 사원에 있는 피라미드 앞에 단단히 고정되었다. 하나는 전쟁의 신 '위칠로포츠틀리'를 위해, 또 다른 하나는 비의 신 '틀라로크'에게 바쳐졌다.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비바람을 맞은 인간의 두개골은 치아가 빠지고, 심지어 턱도 사라진다. 제사장은 그것을 마스크로 만들어 마치 수집품처럼 모아 놓았다.

 

 

수준 높은 문화를 이뤘던 것과 달리 아즈텍인들이 제물로 바친 두개골은 아즈텍의 영원한 번영을 보장하는 씨앗과 같은 것이었다.

 

봄의 새싹이 피어오르며, 첫 봉오리를 틔우는 꽃처럼 생명과 재생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1519년 테노치티틀란으로 진격한 스페인 정복자들은 그들의 의식을 생명과 재생의 상징이 아닌, 죽음의 축제로 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아즈텍인들의 의식을 인간과 신을 모독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침략을 정당화했다. 결국, 1521년 스페인의 정복자들은 아즈텍 문명을 집어 삼켜버렸다.

 

수 세기가 지나면서 학자들은 아즈텍의 두개골 탑이 진짜로 존재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멕시코 국립 인류학 역사연구소의 고고학자들은 이제 그 사실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2015년 초 멕시코시티 대성당 뒤쪽에 있는 거리에서 식민지 시대 주택 아래에 있던 두개골 받침대와 탑의 잔재를 발굴해 냈기 때문이다.

 

 

마치 소설을 보는 듯한 이 이야기는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맥에 소개되었는데, 14~16세기에 걸쳐 멕시코 중앙 고원에서 인디오에 의해 꽃피워졌던 고대 아즈텍 문명의 실화다.

 

아즈텍 왕국의 수도이자 성스러운 도시라 불렸던 '테노치티틀란'에서 행해진 의식은 수천 명의 인간을 희생시켰고, 그 대가는 멸망이었다.

 

사진 출처=사이언스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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