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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사무실 부럽지 않은 다리 밑 오두막 사무실을 만든 남자

뷰포인트 2017.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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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활동하고 있는 복잡한 도시에서 토지는 늘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임대료 또한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치솟았습니다.

 

 

(▲작업 중인 페르난도 아벨라나스 씨)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가 봅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디자이너 페르난도 아벨라나스(Fernando Abellanas) 씨는  도시 공간 부족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해외의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된 그것은 바로 ‘도심형 오두막’이라는 개념입니다.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이용해 혼자 있는 고립된 상황을 즐기며, 집이 가까이 있는 심리적 안정감과 어릴 적 탁자 밑이나 옷장에 숨어있던 숨바꼭질 같은 감각을 다시 느껴볼 수 있다고 합니다.

 


페르난도 씨의 비밀공간은 교각의 벽에 가구를 직접 볼트로 고정하고 디자인과 공사까지 모두 혼자 힘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얼핏 보면 벽과 바닥이 없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반대교각에 설치한 곤돌라와 같은 나무상자를 타고 수동핸들을 돌려 자신만의 비밀기지로 움직일 수 있는 신박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습니다.

 

 

 

벽과 지붕과 바닥이 있어야 하는 기존 건축물의 제작방식을 벗어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추진력은 정말 높이 평가받을 만합니다.  현재 이 비밀공간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누군가가 발견하여 사용에 불편이 생기거나 스페인 당국의 철거 명령이 있기 전까지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비밀공간은 소년 시절 책상 밑에서 소중한 비밀기지를 만들었던 정서적인 경험에서 출발했다고 하는데요. 어릴 적 비가 오면 큰 우산 세 개를 모아 작은 아지트를 만들어서 그 안에서 소꿉놀이를 하던 아련한 흙냄새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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