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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을 통해 세상을 바꿀지도 모를 '작은 집' 이야기

뷰포인트 2017.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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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동쪽 해안에 위치한 중동의 소국 레바논. 이슬람교도와 기독교 간의 끊임없는 마찰로 시작된 레바논 내전은 1975년을 시작으로 1990년까지 무려 15년이란 긴 시간 동안 동족들 간의 종교적 분쟁 때문에 잔인한 싸움을 이어 왔는데요. 아직도 크고 작은 종교/군사적 다툼이 끊이지 않는 국가입니다.

 

 

 

 

오랜 내전과 분쟁 속에서 폐허가 돼버린 도심과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하수도 및 전기시설, 엉망이 되어 버린 교통시설,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식량.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재화의 안정적인 확보가 매우 힘든 상황인데요. 혼란의 국가 레바논에서는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한 번에 해결하고자 100% 자급자족이 가능한 주택을 계획하고 있는 주거 혁명이 일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라이프하우스(Lifehaus)'라는 이 신개념의 주택은 태양 전지판과 풍차에 의해 전기를 축적하고 빗물을 재사용하는 시스템으로 물을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주택에 온실을 이용해 채소와 작물을 재배합니다. 사람의 배설물을 모아 퇴비화시켜 비료까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구조로 만든다는 구상인데요.  

 

 

저비용 에너지 주택을 개발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입니다. 옛 선조들이 추구한 삶의 방식인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며, 그 위에 생존기술을 덧 입혀 현지에서 조달된 자연자원, 재활용 자원을 활용해 집 짓기를 장려하고 있죠. 도시에서 멀리 벗어나 오지에서 더 평화로운 삶을 즐기고 싶은 사람, 혹은 수많은 개발도상국이 겪고 있는 상/하수도 시설, 전기, 식량 문제의 실마리를 풀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매달 국가에 내야 하는 수도요금, 전기요금 등의 여러 공과금에서 자유로우면서도 스스로 생산하는 지속 가능한 삶. 버려지는 쓰레기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재활용하는 삶. 공장에서 대량생산 된 제품이 아닌 스스로 생산하고 스스로 소비하는 삶. 대량생산, 대량소비로 이어지는 무분별한 에너지 낭비를 막는 삶의 선순환이 라이프하우스가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레바논의 산간 마을에서 처음 씨앗을 뿌리게 되는 이 프로젝트가 먼 훗날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참 궁금합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한 에너지를 통해 자급자족하며 이웃과 함께 나누고 살 수 있다면 그 또한 가치 있는 삶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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