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를 통해 배운 처세의 기본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 탈무드 -

탈무드는 이스라엘 유대인들의 율법과 전통 등 약 300만여 개의 단어들로 이루어진 지혜의 책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무게만도 80kg에 달한다고 한다. 무수히 많은 지혜들 중에서도 나는 위에 적어놓은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라는 말을 가장 좋아하는데, 그 말속에는 짜릿한 통쾌함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누군가에게 심한 조롱을 당하거나 혹은 연인이 바람나 헤어진다든가 하는 등등 개인의 역사에서 치욕적으로 기록될 만한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라면 이러한 일들이 생겼을 때 흔들리지 않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분하거나 슬픈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 나 역시 일반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해 때때로 울컥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잘 산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잘 [부사]
1. 옳고 바르게. 2. 좋고 훌륭하게. 3. 익숙하고 능란하게.

 

 

복수를 하려면 반드시 대상이 있어야 하므로, 탈무드에서 말하는 '잘' 산다는 것은 복수의 대상보다 나은 삶, 행복한 삶, 멋진 삶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드라마처럼 멋지게 성공한 모습으로 나타나 눈길 한번 안 주고 삐까번쩍한 외제차를 타고 사라지는 뭐 그런 모습일까?

 

위에서 이야기한 것은 감정을 앞세운 유치한 예에 불과하고, 아마도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의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다. '열받지? 성공해서 똑같이 갚아 줘!' (동기부여), '때리면 경찰서 간다. 참아야 돼.' (범법행위 방지) 등등 말이다.

 

관점과 해석에 따라 여러 가지 뜻으로 풀이될 수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저 말의 참뜻은 타인의 입장에서 마음을 헤아려 그 사람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순간도 있겠지만, 자신이 누군가의 복수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명한 사람은 결코 적을 만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