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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을수록 자신이 한 '거짓말'을 '사실'이라고 믿는다" (미국 연구)

뷰포인트 2018.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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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는 매년 11월이 되면 '세계 거짓말 대회'가 열립니다. 심사위원과 청중들 앞에서 5분 동안 자신이 준비한 거짓말을 늘어놓습니다.

 

 

 

청중들의 반응과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합산해 우승자를 뽑는데요. 거짓말 대회에서 가장 유명한 거짓말은 "나는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였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신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조차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의 안젤라 구체스 교수를 비롯한 학자들의 여러 논문에 따르면 고령자(60~92세)는 거짓말을 하고 나서 불과 1시간 이내에 그것을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노인이 되면 사실과 거짓을 구별하기 어려워진다는 뜻입니다.

 

 

구체스 교수는 젊은 사람 21명, 노인 21명에게 102개의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답변을 받을 때 뇌파 측정도 함께 했는데요.

 

이 실험의 포인트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질문의 절반은 거짓말로 대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실험 종료 후 45분이 지나자 60~92세 그룹은 18~24세 그룹에 비해 자신이 했던 거짓말을 사실이라고 믿는 비율이 매우 높았습니다.

 

실험을 통해 '거짓말이 기억을 조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뇌파 측정 결과 거짓말을 할 때 뇌의 작업 기억 영역이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나이가 들면 거짓말이 기억을 변조해 있지도 않은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연구는 학술지 'Brain and Cognition'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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