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류승범이 영화배우로 데뷔하게 된 황당한 사연

뷰포인트 2017. 11. 20.
반응형

 

여기 옷 잘 입기로 유명한 배우가 있습니다. 그의 남다른 패션 감각은 어디를 가나 주목받죠. 바로 배우 류승범입니다. 한국의 조니 뎁이라 불리며 '류승범 패션'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있을 정도로 옷을 참 잘 입는 배우입니다. 올해 초 그가 출연했던 '남자충동'이라는 연극을 보고 온 적이 있는데요.

 

 

(▲2017년, 연극 '남자충동')

 

웃통을 벗고 팔굽혀펴기를 하는 씬이 있었는데, 잘 관리된 근육질의 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쳇말로 옷발이 잘 받는 이유가 있더군요. 그리고 객석을 압도하는 그의 연기 카리스마는 보는 내내 관객의 집중력을 유지시켰습니다. 그런데 연기를 배우거나 전공하지도 않은 류승범은 어떻게 배우가 될 수 있었을까요?

 

(▲2002년, 영화 '품행제로')

 

2000년 개봉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통해 데뷔한 류승범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개성파 배우 중 한 명입니다. 스크린 뒤의 현실 생활에서도 실제로 그럴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능청스러운 연기가 아주 일품이죠. 특히 품행이 천박하고 못된 짓을 일삼는 양아치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압권입니다.

 

 

그런 그가 영화배우로 데뷔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친형이자 영화감독인 류승완 덕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류승범을 배우로 캐스팅한 이유가 정말 황당한데요. 류승완 감독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류승범의 캐스팅 일화를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2000년,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류승완 감독은 류승범의 데뷔작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작비가 부족해 배우 섭외에 굉장히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한국말을 할 줄 알고, 사지만 멀쩡하면 섭외할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류감독 본인이나 친구까지 출연할 정도로 상황이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배우를 섭외하는데 양아치(품행이 천박하고 못된 짓을 일삼는 사람) 역할의 배우를 섭외하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합니다. 돈을 받지 않고 연기를 할 배우가 없던 것이죠.

 

 

류감독은 '양아치 연기를 할 배우를 어디서 구해야하나...'라는 근심을 가득 안고 집에 들어갔는데, 웬 양아치 한 명(?)이 방에 누워있더랍니다. 그가 바로 배우 류승범이었던 겁니다. 류승범은 집에서 누워있다가 친형인 류승완이 감독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 강제로 출연해 양아치 연기를 하게 된 것이죠.

 

 

이렇게 기회라는 녀석은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에 우리를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류승범이 그랬던 것처럼요. 그가 영화배우로 데뷔하게 된 이유는 조금 황당하지만, 이제 그는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연기 변신을 통해 배우로서의 연기 스펙트럼 또한 넓혀가고 있죠. 앞으로도 스크린을 통해 류승범을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