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반도핑기구, 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팀 '도핑 테스트' 요청
2018 러시아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가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팀의 도핑 테스트(금지약물 투여 검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 타임스는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해 이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반도핑기구 CEO 트래비스 티가르트(Travis Tygart)가 경기력이 갑자기 향상된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테스트 결과를 요구했으며, 월드컵 무결성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추가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FIFA(국제축구연맹)가 조별 예선 기간에 얼마나 많은 도핑 테스트를 실시했는지, 경기 후에 실시한 도핑 테스트를 제외한 테스트는 없었는지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FIFA 대변인은 "대회 기간 중 도핑 테스트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는 점을 부디 이해해달라"며 "러시아 축구대표팀은 도핑 테스트를 가장 많이 받은 팀 중 하나다"고 말했다.
러시아 TASS 통신은 러시아 선수들이 2018년도에만 300건 이상의 도핑 테스트를 받았다고 지난 금요일 보도했다.
러시아 축구연맹(RFU) 명예 회장 비아체슬라프 콜로스코프(Vyacheslav Koloskov) 역시 "(FIFA의) 도핑 테스트를 받기 전 반복적인 자체 도핑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2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스캔들에 휘말리며, 자국 이름이 아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출전한 바 있다.
사진 출처=FIFA, MMA Fighting, Sputnik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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