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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마디의 말로 조국의 전쟁을 끝낸 위대한 축구선수

뷰포인트 2017. 9. 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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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인물 중에 10위에 선정되고, 아프리카 축구연맹이 선정한 2006, 2009 아프리카 최고의 축구선수 '디디에 드록바'. 그에게는 아주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드록바)

 

코트디부아르에서 태어난 드록바는 어린 시절 가장 생생했던 기억이 거리에서 축구를 하면서 자유롭게 돌아다녔던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가 자신의 모든 열정을 축구에 쏟을 수 있었던 건 정말 행운이었다고 말합니다.

 

 

축구선수로서 멋지게 성장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에서 2번이나 득점왕을 했을 정도로 공격수로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죠. 하지만, 그가 그렇게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 자신의 조국인 코트디부아르에서는 내전이 한창이었습니다.

 

 

정부군이 남부를, 반군이 북부를 장악하며 피로 얼룩진 국토는 분단되었고, 내전으로 인한 난민만 무려 70여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그렇게 내전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코트디부아르는 2006 독일 월드컵에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데요.

 

 

 

최고의 활약을 펼친 드록바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월드컵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카메라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총을 내려놓고 일주일만이라도 전쟁을 멈춰주세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토를 피로 물들였던 전쟁이 거짓말처럼 멈춘 것입니다. 2007년 정부와 반군은 평화협정을 체결했죠. 5년간 계속되었던 내전은 한 축구선수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로 그렇게 종료되었습니다.

 

 

드록바가 코트디부아르에서 영웅인 이유는 최고의 축구선수라서가 아니라 분열된 조국을 다시 하나로 합쳤기 때문입니다.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그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드록바는 이렇게 말했죠. "그동안 수많은 트로피를 받았지만,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가져다준 순간이야말로 가장 영광스러운 트로피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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