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인 '남성용 경구피임약'
원치 않는 임신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피임이 필수인데요. 영국 일간 가디언의 설문 조사에서 '새로운 피임 방법이 나오면 시도하겠는가?'라는 물음에 약 50%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처럼 피임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은 가운데 과학자들은 수년 동안 전통적인 남성의 피임 방법인 콘돔과 정관 수술의 대안을 찾기 위해 수많은 약과 주사제, 바르는 젤을 실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데요. 26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일간 아이리쉬타임스는 남성용 경구피임약의 개발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현재 과학자들이 개발 중인 남성용 경구피임약은 1일 1회 복용하는 것입니다. 고환에서 정자와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의 생산을 촉진시키는 호르몬 수치를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죠.
남성용 경구피임약을 한 달간 복용한 남성들의 정자 수가 현저히 감소했다는데요. 워싱턴 대학의 공동 연구 수석 교수인 스테파니 페이지는 "피임 방법을 확대하고 여성들처럼 남성을 위한 선택 메뉴를 늘리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대학과 LA바이오메드에서 1단계 안전성 시험을 통과한 40명의 건강한 남성과 10명의 자원봉사자가 남성용 경구피임약 임상시험에 참여했는데요.
시험은 성공적이었지만 일부 남성들은 부작용을 경험했습니다. 4~6명은 두통과 피로, 여드름이 나타났고요. 5명은 약간의 성욕 감퇴, 2명은 경미한 발기부전을 호소했습니다.
연구자들은 남성용 경구피임약이 출시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1인 미디어 뷰포인트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