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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모양의 지뢰가 최악의 무기 중 하나로 평가되는 이유

뷰포인트 2017.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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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M-1'이라는 이름을 가진 지뢰는 그 특이한 모양 때문에 '나비 지뢰'로 더 잘 알려진 무기입니다. 나비 모양처럼 생긴 날개 때문에 공중에서 살포하면 한 곳에 집중적으로 떨어지지 않고, 빙글빙글 돌면서 광범위한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19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군이 항공기를 이용해 수천만 개의 나비 지뢰를 공중에서 살포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전역에는 나비 지뢰가 퍼져 있는데요. 그동안 나비지뢰를 꾸준히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아프가니스탄 곳곳에서 선량한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죠.

 

 

나비 지뢰가 치명적인 이유는 장난감 같은 모양 때문에 지뢰 피해를 입는 대다수가 어린이라는 점입니다. 장난감이 적은 아프간의 아이들에게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80g밖에 되지 않는 가벼운 나비 지뢰가 좋은 장난감으로 여겨지는 것이죠.

 

 

이 나비 지뢰가 최악으로 평가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지뢰처럼 밟거나 건드려야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날개 부분을 눌러야만 폭발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발견된 나비 지뢰는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나 혹은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가지고 놀다가 폭발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그 피해가 더욱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피해가 일어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아주 섬세하게 계획된 의도라는 것이 더욱 충격적입니다. 분명히 군용 무기임에도 불구하고 녹색, 하늘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깔로 만들었다는 것이 그 증거죠.

 

혹시 알록달록한 색을 가진 지뢰를 보신 적 있습니까?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대인지뢰든 대전차지뢰든 적이 발견하지 못하도록 매설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나비 지뢰는 철저하게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할만한 모양과 색깔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노리면 다친 아이들을 돌보느라 국가 전체에 혼란을 일으키는 충격을 안겨줄 수 있거든요. 게다가 미래에 군인이 될 아이들의 수까지 줄일 수 있죠.

 

자국을 보호한다는 것을 대의명분 삼아 어른들은 너무 많은 어린이들을 희생시켰습니다. 제아무리 명분이 있는 전쟁이라 할지라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도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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