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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 마음속 괴물을 그리는 예술가

뷰포인트 2017.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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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혹은 마음의 상처 등에 의해 생기는 우울증은 정도의 차이일 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 마치 감기처럼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사춘기의 그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심사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구 100명 중 1명이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마음의 감기를 앓고 있어도 치료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지 혼자 끙끙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 전 조현병을 극복하기 위해 환각을 그리기 시작한 18세 예술가의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예술가는 미술/디자인 공동체인 보어드판다에 소개된 폴란드의 예술가 다위드 플라네타(Dawid Planeta) 씨입니다.

 

그는 자신의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 마음속 괴물을 동물로 표현해 그리고 있습니다. 그가 그린 그림은 어둡지만, 매우 신비롭고 아름답죠.

 

 

어릴 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여러 가지의 것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삶의 우선순위가 점점 바뀌다 보니 문제로 불거지게 되고, 그것이 때로는 현실과의 충돌을 만들면서 마음속의 갈등이 곪아 터져 삶이 뒤죽박죽 엉망진창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이 우울증과 같은 병적 증세로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플라네타 씨 역시 그런 흔한 케이스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우울증을 극복하고 싶었습니다. 허락도 없이 마음속에 들어와 살고 있는 정체 모를 그 녀석과 싸워 이기고 싶었죠.

 

그래서 실체가 없는 우울증을 하나하나 그려가며, 자신을 괴롭히는 우울증의 본질을 찾아내고 싶었습니다.

 

 

플라네타 씨는 두려웠지만, 마음의 감기를 치료하기 위해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렸습니다.

 

마치 음침한 정글 속에서 홀로 길을 잃고 헤매는 것 같았지만,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면 죽는 그 날까지 우울증이 자신을 괴롭힐 것만 같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지만, 마음이 아프면 모르는 척 외면하거나 힘들어도 그저 달래기만 할 뿐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아픈 것 역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애써 감추어보려 해도 감출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고 감추고 숨길수록 마음의 병은 더욱 깊어질 뿐이죠.

 

 

그 마음과 마주 대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플라네타 씨는 마음의 병이 더 깊어지기 전에 용기를 내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인데요.

 

 

그는 자신을 잃지 않고, 우울증 때문에 그동안 잊고 지냈던 목적지에 다다르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울증이 괴물로 변해 괴물의 먹잇감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플라네타 씨의 그림들을 보면서 때로는 마음의 생김새와 소리에도 지독히 심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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