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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지상 최강의 거대 병기였던 '전투 코끼리 부대'

뷰포인트 2016.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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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육상 동물 중에서 가장 거대하고, 힘 또한 워낙 세서 사자도 어쩌지 못하는 동물입니다. 어떤 국가에서는 코끼리를 조련해 관광상품으로 이용하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과거 사람들에게 코끼리는 '무서운 거대 병기'였습니다. 일단 코끼리 부대가 한번 떴다 하면 그 일대는 거의 초토화됐으니까요. 이 포스트에서는 고대 시대의 살인 병기였던 '전투 코끼리 부대'에 대해 소개합니다.

 

 

 

고대 시대에 전투 코끼리 부대는 그야말로 지상 최강이었습니다. 수십 마리의 코끼리가 일제히 돌격해오면 기병이 타고 있던 말(馬)들은 혼비백산 해 말(言)을 듣지 않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당연히 보병부대는 그 무시무시한 위엄에 충격을 먹고 가만히 멍하게 서 있다가 당하거나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끼리 부대는 육중한 몸을 이용해 적국의 군인들을 짓밟거나 코로 잡아서 공중에 던져버렸습니다. 또 때로는 코끼리 코로 목을 조르거나 날카로운 상아로 군인들을 찔러 죽였죠. 고대 로마의 정치가였던 '플리니우스'는 코끼리 부대의 위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아무리 빽빽하게 늘어선 군대도 폭풍처럼 밀고 오는 코끼리 부대를 보면 망연자실해졌다.

 

전투 코끼리들은 중갑보병부대를 무너뜨리는 데 주로 투입되었는데요. 돌진해오는 코끼리들을 향해 활과 창으로 막아보려고 해도 오히려 이것은 코끼리를 더욱 화나게만 할 뿐 진영이 파괴되는 건 순식간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코끼리가 잔인하고 공격적으로 훈련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약물이나 술을 먹여 쉽게 분노하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전투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물불 안 가렸던 거는 똑같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많은 군부대가 전투 코끼리를 방어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생각해 냈는데, 기원전 318년 고대 그리스의 메갈로폴리스 공성전에서 64마리의 이집트 전투 코끼리를 막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먼저 방어를 하는 군인들은 요새까지 오는 길목에 못을 박아 코끼리들의 진군을 방해했죠.

 

 

그리고, 그리스 군인들은 코끼리가 싫어하는 불화살이나 길이 6m의 장창을 가진 전차를 개발해 코끼리의 코가 닿지 않는 위치에서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공성전이었기 때문에 진입 경로가 하나라 막은 것이지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전투였다면 그리스 군인들은 아마 요단강 건너기 바빴을 겁니다.

 

 

이러한 전투 코끼리가 처음 사용되었던 것은 고대 인도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힌두교의 백과사전과 같은 기원전 4세기에 쓰여진 '마하바라타'에 전투 코끼리에 대해 쓰여 있습니다. 심지어 백병전에 사용되는 전투 코끼리 외에 포병 코끼리 만들어졌다고 하죠.

 

 

코끼리와 대포를 처음 합친 것은 1573년 무굴제국의 '악바르 대제'였습니다. 하지만 코끼리 등의 흔들림 때문에 명중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영국은 19세기 식민지 전쟁에서 많은 수의 코끼리들을 수송용으로 무거운 대포를 끌게 하거나 산악 지대를 이동하는 데 쓰이기도 했고요.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은 정글에서의 정찰을 위해 코끼리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워낙 현대식 무기의 파괴력이 강력하다 보니 전투 코끼리 부대는 크게 쓸모없어졌지만, 고대에는 정말 무서운 병기였습니다. 뉴스에 가끔 나오는 '동물원 코끼리 탈출 사건(?)'에서 알 수 있듯 코끼리가 작정하고 한번 행패를 부리기 시작하면 진짜 살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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