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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도 잘 모르는 '야쿠자'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뷰포인트 2016.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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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의 범죄조직인 '야쿠자'는 중국의 '삼합회'와 함께 아시아의 유명한 갱단입니다. 쉽게 말해 과거 우리나라의 서방파, 칠성파 등 조직폭력 집단을 뜻하는 단어인데요. 대표적으로 야마구치구미, 스미요시카이, 이나가와카이의 3개 조직이 있습니다.

 

 

17세기 '에도 막부' 시대부터 활동했던 이들은 자칭 '협객'이라 칭하며 온갖 악행들을 일삼아 왔고, 정치와 경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전역에 걸쳐 이들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죠. 이 포스트에서는 리스트버스에서 미국인이 파헤친 일본 사람들도 잘 모르는 야쿠자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1.  기업으로부터 돈 뜯어내기

 

야쿠자들은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기업들을 괴롭히는데, 목표로 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들인 후 주주총회에 참석해 소란을 일으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 특성상 이러한 소동이 일어나는 것을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굉장히 꺼려한다는 것을 이용하는 거죠.

 

주총에서 골프대회나 승마대회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제안하고 주최자로 나서 기업으로부터 티켓을 강매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일본의 대기업들도 야쿠자들의 사냥 대상에 포함된다는 겁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법까지 만들어 기업들을 보호하려고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는데요. 그래서 현재는 도쿄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의 90%가 같은 날에 주주총회를 엽니다.

 

 

 2.  미국 내 야쿠자와 거래 금지

 

아시다시피 '야마구치구미'는 일본 최대의 폭력 조직입니다. 하도 말썽을 많이 부리다 보니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까지 되었죠. 따라서 지능형 보스로 알려진 야마구치구미의 6대 보스 '시노다 겐이치'와의 어떠한 거래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합법적인 사업이라도 거래하다가 걸리면 금융거래를 완전히 정지시켜 버리는 겁니다. 게다가 이들과 거래를 하다 적발되면 벌금까지 내야 하기 때문에 야쿠자의 미국 진출이 쉽지 않은 아주 바람직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3.  법률정보 시험

 

2009년 야쿠자들은 12페이지 분량의 시험 문제를 만들었습니다. 일본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인데요. 이 시험의 문제는 대부분 법과 관련된 것들로서 정부와 경찰과의 트러블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산업 폐기물 처리, 강도/상해, 차량 절도 등 범죄에 관한 모든 내용이 총 망라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4.  구호품 전달

 

일본에서는 매년 약 1,500회의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납니다. 야쿠자는 일본에 큰 지진이 일어날 때마다 피해 지역에 방문해 구호활동을 펼칩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개과천선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이상한 행동이죠. 이렇게 민심을 얻은 다음 지진이 일어난 후 몇 달이 지나면 정부의 재건 공사 입찰에 참여해 공사를 따내는 겁니다.

 

야쿠자들이 아주 악질적인 이유가 뭐냐면 공사가 시작되면 해당 지역 사람들을 협박해 저임금으로 일을 시켰다는 겁니다.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모습입니다. 구호활동과 구호품으로 뿌린 돈을 뻥튀기해서 다시 거두는 거죠.

 

 

 5.  잡지 발행

 

지난 2013년 발행된 야쿠자 잡지는 '야마구치 신보'라는 이름으로 발행되었습니다. 조직원들의 삶의 일상 같은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자신들의 이미지를 미화시키려고 만들었지만, 하고 다니는 일이 전부 범죄이니 큰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고 합니다. 잔머리 굴리는 데는 가히 국가대표 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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